Archive for August, 2008

August 21, 2008: 12:36 am: bluemosesErudition

00. 파견 후반(8. 19. ~ 20.)의 기록

01. 자아를 잃지 않고 수시로 얼굴을 바꿀 수 있는 포용력은 어쩌면 ‘임세’(任勢) 없이 불가능할지 모른다. ‘인격은 실력을 내포한다’는 임원빈의 주장에 수긍이 간다. 휘몰아치는 사태를 통제함으로써 이웃을 품위있게 건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세속의 인격이다.

02. 자기연민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약점에 함몰되지 않도록, 누구나 ‘오름직한 동산’이 되자. 위축된 모두가 생기와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August 20, 2008: 2:16 am: bluemosesErudition

00. 파견 중반(08. 17. ~ 18.) 몇 가지 생각들

01.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은 대개 “영어 공부 열심히”였다.

02. 감정조절을 못해 쉽사리 표정이 굳어지거나 시무룩해지는 ’미숙함’, 온유를 가장한 표독스런 열등감으로 수시로 분쟁을 야기하는 ‘오만함’, 볼품없는 언행이 몸에 배어버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운 ’초라함’ - 자화상

03. 무엇을 해야 내가 나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알고 있지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2:13 am: bluemosesErudition

00. 연휴 기간(08. 15. ~16.) 그때그때 떠오른 단상과 속으로 뇌까린 혼잣말

01. 공감이 없다면 몰입이 있을 수 없다. 애정을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비로소 그것은 타자에게 ‘의미’있는 무엇으로 전달되어 ‘의의’를 이끌어낸다. 공감이 결여된 행위는 맹목적인 소동이거나 공허한 몽상이다.

02. 어느덧 이방인으로 밀려나버린 서운함은 문어체를 입말로 찍어누르듯 내뱉는 대사에서 느꼈던 이질감만큼 견디기 어려운 어색함이었다. 나머지를 ‘인정’함으로써 하나를 ‘배제’하는 그들의 이간질에 머쓱해졌다. 저들끼리 쌓아올린 위계를 허물어뜨릴 담력과 박력이 내게 없음을 깨닫고 허탈했다. 상식을 빗겨가는 자고함으로 그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동시에 홀로 세상의 기준으로부터 벗어난 것처럼 구는 나의 허약한 위선을 깨닫고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예수를 좇고자 했건만, 신포도는 여전히 달게만 다가왔다.

03. 너를 향한 애틋함 조차도 나에 대한 애절함이었다. 그것은 비련의 주인공을 자처한 역할극이었다. 지독한 연민으로 나를 감싸느라 정작 네게는 지독하게 무심했다. 자괴와 비애는 나의 동력이었다.

August 17, 2008: 3:24 am: bluemosesErudition

0. 파견 초반(08.13.~14.) 잡설 및 가필

1. MNC / TNC : 양자를 구분하는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 마케팅. MNC가 현지화 전략을 추구한다면(예 : 맥도날드 햄버거), TNC는 동질화된 욕구를 공략한다(예 : 나이키 운동화). 둘째, 경영 방식. MNC가 특정국에 ‘독립된’ 자회사를 설립한다면, TNC는 생산/유통/판매 등의 국가별로 ‘분화된’ 기능들을 조합한다. 셋째, 국가와 기업의 관계. MNC가 여러 국가에 ‘본사’(HQ)를 갖춘 모호한 개념이라면, TNC는 본국을 기반으로 하되 그것을 초월하여 자본을 축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다국적 혹은 초국적 기업’의 득세가 암시하는 ‘지구화 시대 국가의 소멸’이라는 낭설을 반박하고자 한다면, 세 번째 입장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 국가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행위자’이자 가장 배타적인 ‘사회적 관계망’이다. 경쟁국가체제 이후,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다변화했을 뿐 여전히 기업은 국가를 토대로 존재한다.

2. 영화라는 텍스트를 통해 특정대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쇄신하고자 할 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감안해야 한다. 첫째, 인지행위 메커니즘(몸 - 지각 - 의식 - 파롤 - 랑그 - 포착[cf. 포토리딩] - 파롤). 둘째, 핵심청중의 기호와 상황. 셋째, 청중의 해석 이전에 텍스트를 굴절시키는 역사사회적 콘텍스트. 이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할 때 ‘쿵푸 팬더’처럼 “온가족이 함께 보는 애니메이션”의 파괴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일본인들이 다족 보행이 아닌 [아시모 같은] 이족 보행 로봇을 고집했던 이유가 뭔지 알아? 아톰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들뢰즈에 따르면, ‘뇌’(腦)라는 스크린에 투사된 시각정보는 잠재욕망으로 저장돼.”

3. ‘입력 대비 출력’의 저효율은 일차적으로 ‘영상’을 ‘언어’로 전환하는 어려움에 기인한다.

4. “리더십이란 상황과 집단 속에서 발현되는 것인데 많은 리더십 책들은 리더만을 강조하기 십상입니다. 카이사르의 리더십을 강조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알렉산드로스를 비롯한 장군들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전쟁사 책들도 ‘결국’ 영웅 때문이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도 도출된다. “‘평시에 병졸을 행복하게 하면, 난시에 장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이게 리더십의 핵심이야.”

: 1:02 am: bluemosesErudition

Threshold of HE’s BC & AD, …

August 16, 2008: 5:31 pm: bluemosesErudition

01. 언덕길, 노을 -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그리고 작별

02. ‘그가 말하는 곳’과 괴리된 생경한 어휘가 구축한 몽환적 공간, “남은 집” - 본의 아니게 ‘이것은 실제상황이 아닙니다. 연극입니다’를 부단히 환기시키는 철거 효과음과 단조롭고 작위적인 미장센, 성긴 언행 속에 구겨넣은 연출의도들이 큰 울림으로 전달되길 조바심내는 불친절한 편린들이 난무한다. 하나[진선]는 모두의 목적이고, 다른 하나[두훈]는 모두의 원인이다. 그들이 풍장(風葬)같은 삶을 견뎌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없다. 어쩔 수 없는 체념이다. 그들은 견뎌내지 않는다. “기다리지 말고 기다리자.” 허무적 기대는 차오르는 밀물에 쓸려가는 뿌리 뽑힌 민초들의 토양이다. ‘진선’은 그들의 ‘고도’ 즉 막연한 구원인 셈이다. “우리 진선이는 날아와서 날 업고 내려가겠지. 암, 그렇고 말고.”

03. [아무도 맡을 수 없는] 자신의 향기를 맡지 못하는 자들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자는 비장한 자기연민에 찌들어있다. “절교한다”는 것은 “소외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그는 영웅심리를 동원하여 애써 외면한다.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 적막한 시공 속에서 홀로 세상 고뇌를 짊어진 채 그는 오늘 하루도 여러 편의 영화를 찍어댄다. 물론 ‘마스터베이션’이다. 

04. 젝스 키스의 “너를 보내며” - ‘만날 수 없다는 슬픔 보다 힘든 건 / 네가 내 곁에 항상 있어도 외롭다고 느끼는 가슴이야. … 잠들어 버린 내 사랑이라고 해도 / 그걸 무너뜨릴 자신이 없어 / 또다시 혼자 돌아서고 있어 / 내가 원한 너의 사랑도 / 항상 바램으로 끝이 났지만 / 이젠 사랑했던 널 위해 먼저 / 떠날께.”

August 15, 2008: 12:52 am: bluemosesErudition

“인도네시아의 아흐마드 타우픽은 1994년 8월 수하르토 독재에 맞서는 언론단체를 결성하고 대안매체 <인디펜덴>을 발행했다. 1995년 3월16일 체포돼 ‘정부에 대한 증오 확산’ 혐의로 3년형을 받았다. 이 넉살 좋은 친구는 소매치기, 마약사범, 도박업자, 정치범, 부정부패 연루 관료 등과 친해졌다. 그리고 감옥 안에서도 일을 계속했다. 그는 살렘바 교도소에서 간수의 눈을 피해가며 옆방에 있던 동티모르 독립운동가 사나나 구스마오를 인터뷰했다. 기사는 아내가 면회 왔을 때 어린 아들의 팬티 속에 숨겨넣었다. 당연히 그는 교도소 당국의 골칫거리였으며 이곳저곳으로 계속 이감됐다. 그동안 흥미로운 죄수들 얘기가 감옥발 기사로 여러 매체에 실렸다.

1998년 수하르토가 쫓겨나고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진보 시사주간지 <템포>가 복간되자, 그도 편집국에 합류했다. 2003년 3월8일 편집국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빨리 와주셔야겠어요. 토미 위나타 패거리가 <템포>를 공격할 거래요.” 불법 사업 조직을 거느린 도박업자 토미 위나타의 조직원들은 그동안 테러와 범법 행위를 일삼아왔다. 그들의 불법 사업 중 하나를 비판하자 조직원들이 공격을 개시한 것이다. 군부독재가 물러나니 재벌권력이 밀려왔다. 그는 경찰이 보는 앞에서 구타를 당했다. <템포>는 300억원짜리 송사에 휘말렸고 아흐마드 타우픽은 허위 보도 혐의로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한겨레 21 722호, 080807)

August 1, 2008: 1:37 am: bluemosesErudition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혹은 역행)은 Teaching, Preaching, Healing으로 구성된다(cf. 마 4:23).

Preaching과 관련해서는 다음의 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 G12, FCBC. & Alpha cou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