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
James Hillman, Peaks & Vales
Laura Mulvey, Visual Pleasure and Narrative Cinema
Baruch Fischhoff, I Knew It Would Happen
James Yorke, Period Three Implies Chaos
Twenty-twenty hindsight bias는 시력 측정 용어를 동원한 비유적 표현으로, 사후 평가는 2.0일 정도로 늘 정확하다는, 아니 정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의 말이다. 할리우드의 영화 대본가이자 제작자인 빌리 와일더Billy Wilder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사후 평가는 늘 정확하기 마련이다Hindsight is always twenty-twenty.”
Hindsight bias는 ‘사후 확신 편향’이다. 사후 설명 편향, 사후 판단 편향, 뒷북 편향이라고도 하며, 영어에선 knew-it-all-along effect라고도 한다. 사후 확신 편향은 바루크 피쇼프Baruch Fischhoff가 197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제시했는데, 그 논문의 제목은 “나는 그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I Knew It Would Happen”다.
최인철은 선견지명에 빗대서 hindsight bias에 후견지명 효과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이렇게 말한다. “전쟁에서 적응을 잘하는 사람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당연하지! 교육을 받으면 스트레스 해소 능력이 향상되고 상황 적응 능력도 높아지기 때문이지’라고 말한다. 반대로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전쟁 적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를 소개하면 ‘당연하지. 생각이 너무 많으면 힘들어. 단순한 게 최고야’라고 말한다. 도대체 사후에는 설명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일본의 심리학자인 고자카이 도시아키小坂井敏晶는 근대의 이상적인 자아상은 타인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판단 행동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지만, 그런 인간은 실제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개인주의적이라는 것을 외부 정보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무지한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다. 어떤 행동을 한 후에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자문했을 때, 개인주의적인 사람일수록 자신의 내부에 그 원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반성하고 자신의 행동에 더 강한 책임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주의적인 사람일수록 행동과 의식 사이의 모순을 완화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변경하기 쉽다고 한다.
_ 강준만, <감정독재>, 인물과사상사, 2013.
“예언적 예측은 적중률과 상관 없이 위험한 예측이다.” “시나리오가 단일한가, 복수인가. 불변하는가, 수정하는가.”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폴 베를렌이 지어준 랭보의 별명은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내’였다. 별명답게 랭보는 어린 시절부터 방랑자 기질이 농후했다. 고향에서 틈만 나면 친구와 함께 산과 들을 몇 시간이고 쏘다녔고, 몇 번이나 가출해 파리에 상경했으며, 연애 기간 중에는 수시로 국경을 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엄격한 운율로 엮인 시에서 산문으로, 베르길리우스의 라틴어 시에서 위고의 낭만주의와 보들레르의 현대시로, 스승 이장바르를 지나 연인 베를렌에게로 월경(越境)을 거듭했다.
“The future is already here – it’s just not evenly distributed.”(William Gibson, The Economist, December 4, 2003)
“Change is the process by which the future invades our lives.”(Alvin Tofler, Future Shock, 1970)
Ceteris = Other things, Paribus = Being equal (Alfred Mars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