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Check-In & Bag Drop
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이나가키 에미코)
에미코는 일본 명문 국립대 히토쓰바시대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198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했다. 일본 최초로 ‘남녀고용 균등기회법’이 시행된 해다. 기자·업무직군을 포함해서 동기만 70여 명 뽑혔는데, 그중 여자는 10명 정도였다. 입사하면 지방 근무부터 시작하는 아사히신문사 전통에 따라, 일본 시코쿠에 있는 다카마쓰 지국과 교토 지국 등을 거쳤고, 이후엔 오사카 지국 사회부 기자, 사회부 데스크를 지냈다. 퇴사 직전까지는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에미코는 “회사가 싫어서 떠난 게 아니다. 회사가 내게 준 많은 것에 감사했고,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 최선을 다해 일했고 은혜를 갚을 만큼 다 갚았다고 느꼈을 때, 그리고 이곳에선 내가 더는 할 일이 없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사표를 낸 것뿐”이라고 했다.
서른여덟 살쯤인가 됐을 때 내가 회사의 노예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속품처럼 생각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있더라고요. 오로지 월급과 인사평가, 그 두 가지 당근만 쳐다보면서요. ‘내가 이러려고 회사를 들어왔던가’ 싶더군요. 그때부터 생각했죠. ‘월급의 노예가 되지 말자. 회사의 노예가 되지 말자. 자발적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일하다 떠나자.’ 그러려면 역설적이게도 아무 때나 내킬 때 사표를 쓸 수 있어야겠더라고요. ‘회사가 날 언제 자를까’ 전전긍긍하면서는 결코 마음껏 즐겁게 일할 수 없고, 원하는 삶을 살 수도 없는 거죠. 그때부터 준비했던 것 같아요. 언제든지 사표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준비 말이죠.”
1 교회가 준 상처를 싸매며
2 여정, 긴 밤에서 한낮을 향하여 _ 마틴 루터 킹 주니어
3 해안을 따라가는 유적지 순례 _ G. K. 체스터턴
4 행복으로 통하는 우회로 _ 폴 브랜드
5 허약한 인간들, 그리고 우주의 공격 _ 로버트 콜스
6 은혜의 빛을 좇아서 _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7 낯선 땅에 울린 메아리 _ 마하트마 간디
8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그리스도인 _ C. 에버릿 쿠프
9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며 _ 존 던
10 평범한 것의 광채 _ 애니 딜라드
11 무대 옆에서 들려오는 속삭임 _ 프레드릭 뷰크너
12 배교자를 위한 자리 _ 엔도 슈사쿠
13 상처받은 치유자 _ 헨리 나우웬
“For we do not wrestle against flesh and blood, but against the rulers, against the authorities, against the cosmic powers over this present darkness, against the spiritual forces of evil in the heavenly places.”(Ephesians 6:12)
“당선작으로 선정된 허은실 씨의 시는 우선 뚜렷한 전달능력과 형상화력이 미덥게 다가왔다. 대개의 경우 그의 시들은 진술과 묘사 사이에서 긴장력을 얻는다. 진술의 욕망을 잘 연마된 묘사가 절제하고, 묘사의 욕망을 진술이 견제한다. 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터져 나온 말들은 당연히 밀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력을 잃지 않고 투명하게 웅등그린 말들이 삶의 페이소스와 소멸의 시간대를 비출 때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떨리는 풍경이 된다. 지긋이 혀를 깨무는 고통으로 말을 할 줄 아는, 오랜만에 만나는 한 기질적인 시인의 탄생에 축하를 보낸다.”(최두석, 박수연, 손택수) _ 실천문학, 2010. 8, 74-75.
“In the era of Ahab’s reign, both the king and the people were corrupted to the point of disregarding the warning of Joshua that the Israelites had remembered throughout their history. Let us awake quickly from deep spiritual sleep before our careless daily actions evolve into sin that results in spiritual death.”
“눈으로 익힌 얼굴은 / 아른대는 형상이나 / 마음으로 익힌 얼굴은 / 닦으면 닦을수록 더 선명해지는 법”(박이도, 얼굴)
“저마다 최적화된 형식이 있어, 정통극을 고집하는 거, 예술혼, 아니야, 19세기 인간이라서 그래, 형상, 기질, 성향 모두, 나, 난 20세기 소년이고, 21세기는 무서워, 뭘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