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과 관련이 있을 베트남 인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인구 크기다. 최근 센서스에서 인구의 총수는 약 9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수도 약 150만 명이나 된다. 한국 베이비붐 세대는 매년 약 90만~100만 명이 태어났었다. 지금은 신생아 수가 40만 명도 채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0세부터 100세까지 한 줄로 세워 놓고 정가운데를 나눌 때의 연령을 의미하는 중위연령이 베트남은 29세에 불과하다. 한국이 한창 발전에 속도를 높일 때인 1990년대 중반과 같다. 물론 고령인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7%를 넘어 인구고령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의 2000년과 같다. 하지만 인구고령화 속도가 한국처럼 빠르진 않다. 기대수명도 높은 편이다. 현재 남자는 약 71세, 여자는 약 76세인데 이는 우리의 1990년대 초·중반 모습이다. 학력 역시 매우 높아 최근 고등학교 진학률은 90%를 넘었고, 대학 진학률은 도시에서 40%를 넘어섰다. 이런 인구 특성에 더해 높지 않은 인건비 수준까지 고려하면 베트남은 생산은 물론 소비에서도 그 어떤 국가에 비해 매력적 투자처임에 틀림없다.”
_ 그 1990년대 중반으로부터 1~2년 후 한국은 IMF 위기를 맞았고, 당시 29세였던 이들은 이제 오십대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