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사르트르는 정치혁명이 보수화될 때 문학은 “영구혁명”을 계속한다고 했던 것이지만, 어느날 문학이 사회적 임무나 도덕적 과제를 벗어버린다면 그것도 ‘근대문학’일 수 있을까? … 근 15년 동안 한국 문학이나 문학평론가들은 <녹색평론>을 능가하는 어떤 사회적 의제도 만들지 못했다. 유일하게 문학계를 떠난 그[김종철]만이 그럴 수 있었다는 사실은, 결국 무엇을 반증하는 것일까?(장정일, 한겨레 071110)

* 문학은 나에게 ‘비가시적 실재의 심상화’를 제공한다. 소박하나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