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무미건조한 공기에 감정을 실어 캔자스를 오즈로 변모시킨다. 동일한 시공간의 판이함.
음악은 무미건조한 공기에 감정을 실어 캔자스를 오즈로 변모시킨다. 동일한 시공간의 판이함.
알튀세르는 1980년 정신착란상태에서 아내 엘렌 리트만을 교살하고, 금치산 선고를 받은 뒤 자서전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를 쓴다.
“그 후 나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세잔느는 무엇 때문에 생트-빅투와르 산을 매순간 그렸겠는가? 그것은 매순간의 빛이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이란 그 모든 비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나는 지금 예순일곱 살이다. 그러나 나는 마침내 지금, 나 자신으로서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에 청춘이 없었던 나로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지금, 곧 인생이 끝나게 되겠지만, 젊게 느껴진다. 그렇다, 미래는 오래 지속된다.”
01. “낮에도 창에다 검은 도화지를 붙여 방을 어둡게 하고 불을 켜고 읽었죠. 겨울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봄이 왔고 뭔가 다른 힘이 생긴 듯이 든든해졌죠.” “한 권의 책은 곧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이 소통하는 일과 같습니다.” “미셸 투르니에처럼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서재를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는 오래된 수도원을 구해서 집으로 여기고 사는데 항상 문을 열어두어 온 동네 아이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논다고 해요. 투르니에가 없을 때도 말이죠.” … “[난쏘공] 필사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간결한 문체인데도 울림이 크고 견고하고 아름다웠습니다.”(신경숙)
02. “로렌 아이슬리(Loren Corey Eiseley)는 ‘생명의 비밀을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지만 그 과정은 ‘앎 너머’로 아름답고, 뼈저리며, 풍부하다. 이 책 <그 모든 낯선 시간들(All the strange hours: The Excavation of a Life)>을 읽으면 들뢰즈/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의 [너무 젊어서] 어수선한 목차가 명징하게 정리되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김정환)
03. “역사는 시간이라는 연속체 위에서 일어나는 인간 사회의 변화들을 포착하고 그 의미를 밝혀내려는 시도이다.” “이 책 <르네상스의 마지막 나날들(The Last Days of the Renaissance: And the March to Modernity)>의 저자(Theodore Rabb)는 역사학자들이 대체로 시대를 구분할 때 출발점에만 주목하고 한 시대가 끝난 시기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 시대의 종결기를 살펴보는 것이 그 시대의 핵심적인 특징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며, 그 과정에서 어떤 시대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요소들과 또 그 결속력을 파괴하는 새로운 변화의 추동력들을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시대들 간의 경계선을 확정하는 것이 과거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믿는다.”(강유원/정지인)
* 책과 글에 대한 아야기만큼 다시금 읽고 쓰도록 독려하는 것은 없다.
Worse than being blind would be to be able to see but not have any vision.” - Hellen Keller(1880-1968)
* If she is the very one, my Father will bring me into contact with you unexpectedly in any circum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