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February, 2018

February 26, 2018: 2:34 am: bluemosesErudition

“정지돈에 대해서는 글(「문학이냐 혁명이냐」, 『쓺』, 2016.상권)을 하나 썼다. 딱 2015년 봄에 발표된 「창백한 말」까지만 좋고 나머지는 별로라고. 돌아보니 농담을 너무 정색하고 받았나 싶긴 한데 나만 그런 건 아니더라. 흥미롭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수업을 통해 만난 문창과 학생들에게 정지돈은 별로 인기가 없다. ‘그렇게 잘나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이야기는 비밀이다. 모름지기 그 누구보다도 문학을 진지하게 여기는 이들이어서 그랬지 싶고, 그가 ‘후장사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행하는 퍼포먼스가 감점 요인이 되는 것도 같다.” “(한국소설의 독자)-(문창과 학생)≒(정지돈의 독자)”

“2012년 여름 오한기와 후장사실주의 그룹을 결성했다. 통화 중에 우연히 나온 것으로 내가 후장사실주의를 결성하자고 말하자 오한기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데굴데굴 굴렀다. 후장사실주의는 <야만스러운 탐정들>(로베르토 볼라뇨)에 나오는 내장사실주의의 패러디다.” 기성문단을 공격하고 기성질서를 파괴하길 서슴지 않았던 로베르토 볼라뇨가 20대 초반 초현실주의를 패러디해 인프라레알리스모(밑바닥사실주의-내장사실주의)를 결성했고, 정지돈과 오한기는 다시금 로베르토 볼라뇨의 말을 패러디해 후장사실주의를 만들었다. … 정지돈의 글을 인용해 후장사실주의를 설명하면 이렇다.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인용이다. 문학은 세계의 인용이다. (중략) 후장사실주의는 문학의 인용이다. 그러므로 후장사실주의는 세계의 인용의 인용이다.”

February 16, 2018: 2:40 am: bluemosesErudition

I’m O.K. & You’re O.K.

February 15, 2018: 7:03 pm: bluemosesErudition

제주 서귀포에 효돈이라는 이름을 가진 하천이 흐른다.

: 4:48 pm: bluemosesErudition

조선간장 집간장, 왜간장 양조간장

: 4:46 pm: bluemosesErudition

문태준(2004) “가재미” _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중인 그녀가 누워있다 /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 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겨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 / 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 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 / 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 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 / 그녀의 오솔길이며 그 길에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 /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이며 흙담조차 없었던 그녀 누대의 가계를 떠올린다 / 두 다리는 서서히 멀어져 가랑이지고 / 폭설을 견디지 못하는 나뭇가지처럼 등뼈가 구부정해지던 그 겨울 어느날을 생각한다 / 그녀의 숨소리가 느릅나무 껍질처럼 점점 거칠어진다 / 나는 그녀가 죽음 바깥의 세상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 한쪽 눈이 다른 쪽 눈으로 캄캄하게 쏠려버렸다는 것을 안다 / 나는 다만 좌우를 흔들며 헤엄쳐 가 그녀의 물 속에 나란히 눕는다 / 산소호흡기로 들어마신 물을 마른 내 몸 위에 그녀가 가만히 적셔준다

‘가재미’는 가자미의 경상 방언이다. “가자미 눈은 원래 떨어져 있다가 나중에 한쪽으로 몰린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게 늙는 것일 수 있겠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증거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 3:56 pm: bluemosesErudition

노회찬, 박원순, 손석희. 1956년 원숭이띠.

: 3:26 pm: bluemosesErudition

Time, Place, Occasion

: 3:13 pm: bluemosesErudition

시린 이에 센소다인 치약을 권하더라.

: 1:32 pm: bluemosesErudition

“고객만족은 구매한 후의 소비경험과 소비자의 사전기대가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Richard L. Oliver)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전략과 시스템과 사람이 한 박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받아 만족했다면 3명에게 그 사실을 전달하며, 약 40~60%의 고객이 다시 우리 회사를 찾게 됩니다. 반면, 기대한 것보다 월등한 수준의 놀랄만한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은 18명에게 전달하고 약 90~100%가 우리 회사를 다시 찾게 됩니다.

고객은 마음을 얻어야 할 대상이다. 고객만족이란 고객의 욕구(Needs)와 기대(Expect)에 최대한 부응하여 그 결과로서 상품과 서비스의 재구입이 이루어지고 아울러 고객과의 신뢰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고객만족은 선순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실의 순간(MOT: The Moment of the Truth)이란 스페인 투우에서 투우사와 소가 일대일 대결하는 최후의 순간을 말한다. 다시 말해 투우사가 소의 급소를 찌르는 순간이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순간’ 또는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순간’이 바로 MOT다. CS에선 이를 차용해 “고객의 만족 불만족을 결정짓는 15초”를 일컬어 MOT라 한다.

한 순간의 부정적 이미지는 결국 전체 서비스 수준을 “0″으로 평가하도록 만든다. 즉, 100 - 1 = 0 이다.

고객이 기업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원의 불친절이다. 미국 품질관리 협회에 따르면 고객이 이탈하는 이유의 68%가 접점 종업원의 불친절이었다. 제품에 대한 불만은 14%, 가격이나 기타 사유는 18%에 그쳤다. 체감이 관건이다.

심리학자 메러비언(Mehrabian)에 따르면, 첫 대면 시 인상을 결정 짓는 요소는 시각적 이미지 55%, 말하는 태도 38%, 말의 내용 7% 순으로 나타났다.

인물에 대한 성격을 묘사하는 형용사 나열 및 인상 기록에 관한 Asch의 연구(1946)는 초두효과 내지 맥락효과를 입증한다.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If you can’t measure it, you can’t improve it.) 재무적 지표가 과거의 성과라면 고객만족도(CSI,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미래의 지표이다. 내외부 고객만족도와 수익률(기존고객유지율, 신규고객확보율 등) 및 시장 점유율 간의 상관관계 파악이 관건이다.

안정형은 화가 나더라도 상당히 인내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상대가 배려를 하면 곧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한다.

악성 민원응대 시, 충분히 경청하고 다소 시차를 두어 상호 감정을 누그러뜨려 처리한다.

불만고객은 조기치료를 통한 전화위복의 계기를 선사한다. 약 4%의 고객 클레임은 기업에 기대를 걸기 때문에 발생한다.

감정 노동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규제하는 행위이다. 감정의 부조화는 불가피하다. “지금 나는 연극을 하고 있어. 나는 일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거야.”

February 14, 2018: 11:14 pm: bluemosesErudition

전상직(1963~)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대학원(사사 백병동) 및 오스트리아 국립음대 모차르테움(사사 Franz Zaunshirm, Bougslav Schaeffer)를 졸업한 후 2000년 부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3회에 걸쳐 대한민국 작곡상을 수상(2004, 2006, 2010)하였으며 바르톡, 메시앙, 쿠르탁, 펜데레츠키 등 20세기 대표적 작곡가들의 작곡기법에 대한 저술이 있다.

‘Inspired from without’이라는 음반 제목이 암시하듯 추상적 절대음악을 지향하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Anagram을 응용한 “4 compositions with 3 interludes for string trio”, 국악기와 현의 음향적 조화를 꾀한 “Linie IV for PIRI & strings”, 목관악기의 음색적 다양성을 극대화 한 “Ensemble Multicolore for wind quinte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