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07

April 29, 2007: 4:48 pm: bluemosesErudition

사유로부터 존재를 연역하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를 삼단논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칸트는 이런 삼단논법적인 연관에 반대 논증을 전개했다. 그는 존재가 사유와 다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중요한 지적이다. 그렇지만 존재와 사유는 구분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그것들은 동일성을 이룬다. 구분될 수 없는 것은 구별되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런 구별 때문에 동일성이 위협받지는 않는다. 그것들은 통일되어 있다(HP 131).

: 1:06 am: bluemosesErudition

그 자신 영욕의 삶을 살았던 게오르그 루카치는 “분열은 철학의 필요의 원천”이라는 헤겔의 말을 진전시켜 “삶의 형식으로서뿐만 아니라 문학의 형식을 규정하고, 또 그 내용을 부여하는 것으로서의 철학이란, 언제나 내부와 외부 사이의 균열을 말해주는 하나의 징후이며, 또 자아와 세계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르고 영혼과 행위가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말해주는 하나의 표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그리스 시대가 그러한 분열이 없던 행복한 시대라 진단하나, 엄밀하게 말하면 그는 착각한 것이다. 고전 시대의 진정한 행복은 인간의 형이상학적 본성이 여전히 꿈틀거리던 그리스가 아니라 [물음이 없는 단순한 세상인] 로마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강유원, 2004: 46~47).

“이런 사건[스페인 내전]에 참여하게 되면 미약하나마 스스로 역사를 만드는 셈이 되니 의당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잘한 물리적 일들이 늘 다른 모든 것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 이 말은 상황에 즉해 있는 자의 한계를 보여 준다. … 역사적 현장에 가담한 지식인들은 의도적으로라도 분열된 자아를 가지고서, 자신이 처해 있는 물리적 상황과 그 상황이 가진 역사적 의의를 동시에 통찰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강유원, 2003: 243~244).

April 24, 2007: 11:14 pm: bluemosesErudition

… 유에스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세금 인하를 원하지만 동시에 유급 출산휴가를 원한다.” “그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믿는다.” “정부 정책보다 운명에 삶을 내맡긴다.” “젊은 세대들은 오늘날 집을 사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을 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이 옳은가를 묻기보다는 자신의 자립능력에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의심한다.” 저자는 젊은이들의 이러한 생각을 ‘레이건 효과’라 한다. “레이건은 집권 기간 내내… 정부는 골칫거리라는 것이고… 세금삭감과 자유시장이 성장의 엔진이라는 것이며… 개인의 책임이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는 이념을 젊은 세대의 의식에 주입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유에스 젊은 세대의 미래를 훔쳐간 정치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 모든 사태가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의 ‘무모한 투표’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후보자의 정치공약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직감이나 부모의 신념 혹은 충동에 따라 표를 던지는 행위… 성격이나 외모가 마음에 들어 표를 던지기도 하고, 선거 광고나 심야 토론회를 보고, 또는 부모님이나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선뜻 표를 내”주는 행위가 그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절반 가까이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의 미래가 정치에 달려있는데도 그렇다. …

April 22, 2007: 11:44 pm: bluemosesErudition

1. 故 조승희 추모석 : “I feel bad in knowing that you did not get help that you so desperately needed. I hope in time that your family will find comfort and healing. God bless(Barvara).”

2. 유비무환 : 두려움에 대항하는 상책은 두려움이 잉태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직과 실력을 기반으로 해당 책무에 관심을 집중하되, 권한을 상회하는 업무에 대해선 정당한 책임전가인 보고를 통해 구애됨이 없도록 해야 한다.

3. 낮은강함 : 낮은강함은 ‘낮아지기 위해서 강해진다’는 [고지론적] 역설이 아니다. 미약하기에 주님의 은혜를 의뢰할 수 밖에 없는 자의 온전함에서 비롯되는 강대함을 의미한다(고후 12:9).

: 11:16 am: bluemosesErudition

“숙련되지 않은 사람은 ‘개요 먼저, 자료 찾기 나중’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료만 쌓입니다. 숙련되지 않은 사람은 모든 단락에 대한 요약으로 개요를 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쓴 글 속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게 됩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석사학위논문이라면 기존에 나온 연구성과 중에서 주요한 것들을 충실히 검토하여 정리하고, 자신도 일정 부분을 성실하게 분석하면 성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사학위논문은 ‘독창성’이라는 항목이 있으므로 자신만의 분석 테제를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그 단계에 올라서기가 어렵습니다. 정체상태에 계속 머물러 있는 듯 할 때 참고 견디는 게 ‘비법’입니다.”

: 1:31 am: bluemosesErudition

무의미의 섬에 갇혀 있다. 공허한 사이렌이 영육을 옥죈다.

허명虛命으로 시공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갈증에 메마른다.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의의를 얻을 수 없다. 이것이 ‘삶’인가.

그러나 그분은 말씀하신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광야의 

의미가 되어라.

April 15, 2007: 4:38 pm: bluemosesErudition

쉴 곳을 찾았지만 더이상 쉴 곳이 없다. 평안은 소극적 개념이 아니다.

주어지지 않는다면 쟁취해야 한다. 평안은 영적 진지전의 전리품이다.

* Warning(2 Peter 2:17~22)

These men are springs without water and mists driven by a storm. Blackest darkness is reserved for them. For they mouth empty, boastful words and, by appealing to the lustful desires of sinful human nature, they entice people who are just escaping from those who live in error. They promise them freedom, while they themselves are slaves of depravity for a man is a slave to whatever has mastered him. If they have escaped the corruption of the world by knowing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and are again entangled in it and overcome, they are worse off at the end than they were at the beginning. It would have been better for them not to have known the way of righteousness, than to have known it and then to turn their backs on the sacred command that was passed on to them. Of them the proverbs are true: “A dog returns to its vomit,”and, “A sow that is washed goes back to her wallowing in the mud.”

April 14, 2007: 8:23 pm: bluemosesErudition

“가수 김장훈이 지난 9년간 3개 보육원과 후원 학생들에게 매달 1천500만원을 기부했다. 그 수치를 따져보면 하루에 50만원씩 기부를 한 셈으로, 총액은 3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보증금 5천 만원인 월세에 살고 있다. 그는 “내가 벌어서 좋은 일에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며, 나는 이것이 더 경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일보, 070414).”

소유는 춤춘다. 나는 어떠한 소유의 시대에서 어떠한 소유를 추구할 것인가. 내 신을 벗겠다.

April 8, 2007: 1:33 am: bluemosesErudition

Man kann zwar von denen, die es am gründlichsten zu nehmen scheinen, hören, die Form sei etwas Äußeres und für die Sache Gleichgültiges, es komme nur auf diese an; man kann weiter das Geschäft des Schriftstellers, insbesondere des philosophischen, darein setzen, Wahrheiten zu entdecken, Wahrheiten zu sagen, Wahrheiten und richtige Begriffe zu verbreiten. Wenn man nun betrachtet, wie solches Geschäft wirklich betrieben zu werden pflegt, so sieht man einesteils denselben alten Kohl immer wieder aufkochen und nach allen Seiten hin ausgeben - ein Geschäft, das wohl auch sein Verdienst um die Bildung und Erweckung der Gemüter haben wird, wenn es gleich mehr als ein vielgeschäftiger Überfluß angesehen werden könnte, - „denn sie haben Mosen und die Propheten, laß sie dieselbigen hören‟.

과연 우리는 가장 심원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로부터 형식은 외면적인 어떤 것이고, 사상事象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며, 후자[사상]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들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는 저술가, 특히 철학적 저술가의 과제는 진리를 발견하고, 진리를 말하며, 진리와 올바른 개념을 전파하는 데 놓여 있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그러한 과제 — 그것이 쓸데없는 호사와 다름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해도 확실히 사람들의 교양과 각성에 대해서는 공적이 되는 과제 — 가 현실적으로 행해지곤 하는가를 고찰해보면, 우리는 한편으로는 동일한 오래된 양배추가 여러 번 데워지고 여기저기로 나누어지는 것을 본다. “그들은 모세와 선지자를 가졌으니, 그들에게 듣게 하라.”

April 7, 2007: 2:01 pm: bluemosesErudition

사회를 지배하는 생산관계와 지배관계를 변혁하려 한다면 그것은 기존의 지배적인 생산, 지배관계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제도적 형태들 내에서는 불가능하다. 해방적 사회변혁은 혁명가의 지도나 국가 폭력에 의해서는 관철될 수 없다. 국가에 의해 사회가 해방될 수 있다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지배기구로서의 국가는 사회적 권력관계의 중심 또는 근원이 아니라 단지 표상이다. 국가 정치가 해방으로의 발전을 지원하거나 용이하게는 할 수 있지만 그 토대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Hirsch, 1996).”

* [1923년 ‘맥주집 반란’ 실패는 히틀러에게] “현대 국체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정복한다는 것은 전망 없는 일이며 권력 장악은 헌법의 토대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Fest,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