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16

April 30, 2016: 1:00 pm: bluemosesErudition

“악곡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며 화려한 부분. 협주곡의 제1악장, 최종 악장이 끝나기 직전과 아리아, 소나타 따위가 끝나기 직전에 가끔 삽입한다.”

April 29, 2016: 11:13 pm: bluemosesErudition

사걱세는 도그마에 함몰되었다.

“사교육을 유발하니 평가에서 독서활동을 제하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니 거리에서 호흡을 멈춰라.”

: 10:45 pm: bluemosesErudition

“학종이 불공정한 전형이라면 일반고 교사들이 앞장서서 학종을 반대해야 정상이다. 반대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봐야 한다.”(주석훈)

: 10:21 pm: bluemosesErudition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학부 다니며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기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뜻을 이루어서 4년 반 정도 기자 생활을 하며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자를 그만두고 김신일 선생님 지도로 석사논문을 쓰고 미국에 박사 유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학위를 받고 1년 정도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계획이었는데 그 무렵 김신일 교수님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되셨습니다. 먼 미국까지 직접 전화를 하셔서 들어와 일을 도우라고 하셔서 1년 5개월 정도 정책보좌관 일도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일하다가 모교 교수가 되었습니다.”(강대중)

: 9:46 pm: bluemosesErudition

“예외적으로 소련 체제의 몰락을 명료하게 주장한 사람으로는 에마뉘엘 토드라는 프랑스 학자를 들 수 있다. 그는 1976년에 ‘최종 붕괴(Chute Finale)’라는 저서에서 소련은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각종 인구 통계수치를 분석해서 그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점이다. 사실 통계수치를 보면 소련이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출산율 감소로 인구 증가 추세가 멈추고 조만간 심각한 인구 위기에 내몰릴 것이 분명했다. 기대수명의 하락은 가장 충격적인 지표 중 하나다. 1965년 남성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이 65세였다가 1980년에 61세로 하락했는데, 산업화한 국가 중 기대수명이 떨어진 나라로는 소련이 유일하다. 모든 아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러시아혁명 직후인 1930, 40년대에는 가능했으나 오히려 1960, 70년대에 와서 불가능해졌다. 그 결과 유아사망률은 1970년대에 1000명당 30명에 달했는데, 같은 시기에 프랑스의 경우에는 8명에 불과했다. 정말로 놀라운 것은 신생아 출산은 연 500만 명이 채 안 되는 반면 낙태는 800만 건이 넘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알코올 의존증은 망국병 수준이었다. 교통사고의 60%, 강간·살인의 80%가 술과 관련이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 수치는 1980년대로 가면 90%까지 치솟았다.”(주경철)

: 8:36 pm: bluemosesErudition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 따위를 적은 글

: 11:24 am: bluemosesErudition

화가 김영미는 원광대 미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과 독일 등지에서 개인전을 15회 열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수묵작업을 했으나 유화로 장르를 바꾼 작가는 활달하고 신명 나는 필치로 인물 정물 풍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쏟아내고 있다. 장르 또한 회화 설치 조각 수채화 드로잉 등 현대미술의 거의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또 20년 넘게 매주 토요일이면 모델을 기용해 스케치 작업을 펼치는 뚝심의 작가이기도 하다. … ‘시간을 넘어’ 연작에선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고뇌를 묵직하게 담아내기도 한다. “어릴 적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헤던 시절, 쑥대를 잘라 모기 쫓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옛이야기를 듣던 추억 등 시공간을 뛰어넘으며 그 무언가를 찾던 때의 그리움과 온기를 담고 싶다”는 게 작가의 소망이다.

1.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_ “고흐의 그림과 삶에 빠져가는 사이, 대학등록금의 20%에 이르는 고가의 고흐 화집을 산 친구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작품을 보면서 그의 맑은 영혼을 숭배하는 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고, 화집에 담긴 그 시절로 돌아가는 상상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딱 한 사람 화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고흐였다. 당시 그는 내 영혼의 반려자가 되었다.”

2. 어느 시인의 죽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_ “‘예술은 현상만큼이나 진실하고, 사실만큼이나 상징적이다’라는 결론을 얻기까지 그가 겪은 정신적인 방황과 갈등이 아름답고 흥미로우며 유려하게 펼쳐지는 이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었다. 젊은 날의 편협한 예술가적 습성에서 벗어나 지성과 인식의 혼재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생생하다.”

3.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 바실리 칸딘스키 _ “그림에서 화려한 색조는 관조자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야 한다”는 그는 “진정한 화가는 모방의 근원을 해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화가들이 본능적으로 칠한 색채는 대립과 상호보완의 일정한 법칙에 의해 다른 색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림과 글이 탄탄한 화론을 읽는 일은 작가에게 행복한 화업의 대안을 준다.

4. 채플린 자서전 | CS 채플린 _ “채플린을 만난 것은 영화광이던 친구의 무성영화를 10여편 빌려보던 시절이다. … 그의 영화를 본 뒤 자서전을 읽으니 영화와 삶이 재상영되는 것 같았다.”

5. 생텍쥐페리 데생 | 미야자키 하야오 _ “<생텍쥐페리 데생>은 경이적인 수준의 그림들 사이로, 수필과 편지가 빼곡한 소설을 위한 스케치들이 참으로 감칠맛이 난다. 세세한 기록과 창작의 결정체로 파스텔과 아크릴물감을 섞어 그린 그림에다 구아슈와 크레용으로 몽롱하게 표현한 그림까지, 도대체 사람의 상상력이 얼마나 무한하고 위대한가를 보여준다. 그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글과 그림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독특하게 버무린 점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 10:53 am: bluemosesErudition

故 김수행은 국부론(1776), 자본론(1867)의 역자다.

April 28, 2016: 11:36 pm: bluemosesErudition

“밥벌이가 어려운 세상이 주는 가장 큰 문제는 밥벌이 자체가 아니라, 밥벌이 외엔 생각할 줄 모르게 되는 것이다. 밥벌이 외엔 생각할 줄 모르니, 1%는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부러움은 나에 대한 부끄러움이다. 부러움보다 강력한 복종은 없다.” “부러움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 인생에서 밥벌이 외엔 생각하지 않는 것, 남의 밥벌이와 비교로 내 가치를 평가하는 것 말이다. 밥벌이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인생에는 밥벌이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다. 대단한 이념도 특별한 실천도 아니다.”(김규항)

* 앨버트 허쉬먼의 <정념과 이해관계 The Passions and the Interests: Political Arguments for Capitalism Before Its Triumph>가 떠올랐다. 김규항의 주문은 ‘근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 11:15 pm: bluemosesErudition

포스트모던이란 어려운 말을 끌어들이지 않고는 지적인 대화에 끼어들 수 없던 1990년대 말의 일이었다. 그때에도 나란 인간은 농담을 만드는 일에 열중하였고(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마침내 내 딴에는 제법 재미있고도 지적인 우스개 하나를 만들었다. “있잖아, ‘ㄱ’자로 시작하는데 듣는 사람을 헐뜯는 말이 뭔지 알아?” 친구는 눈을 부릅뜬 채 나한테 쏘아붙였다. “그래 알지, ‘김태권’!”

물론 내가 바란 답은 그게 아니었다. ‘ㄱ’자로 시작하는 헐뜯는 말이 시대마다 변했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①거리에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던 90년대 초에는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겁쟁이’라는 말이 나빴고, ②문민정부가 시작되던 90년대 중반에는 전향을 거부하는 단호한 태도가 칭찬받았기 때문에 ‘개량주의자’라는 말이 욕처럼 쓰였다. ③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던 90년대 말에는? 모더니티를 청산해야 할 적폐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정답은 ‘근대주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