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rch, 2010

March 27, 2010: 3:26 pm: bluemosesErudition

“영웅들이 고난을 겪는 이유는 내적인 악함보다는 실수 때문이다.” … 헤쿠바는 “그 그물의 한 부분(어머니와 아들 간의 혈족관계)을 다른 부분(운명이라는 보다 넓은 조직에서의 파리스의 위치)보다 중요시한다.”

* 우주의 조화라는 그물망을 찢는 온갖 종류의 실수(error)

: 3:29 am: bluemosesErudition

전세가 오를수록 유학은 필연이다.

: 2:24 am: bluemosesErudition

“선의로 시작한 많은 일들이 제도화 되면서 선의 그 자체를 체제 속에 가두어 버린 경우들”을 유념하자.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corruptio optimi quae est pessima).”

p.s.) 그는 “스스로를 이반 일리치라고 불러주기를 바랐습니다.”

March 25, 2010: 4:11 pm: bluemosesErudition

가제) 인간-사물 동맹에 입각한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 교육과 윤리의 변형을 중심으로

March 22, 2010: 5:08 am: bluemosesErudition

“철학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말처럼 ‘사상에 있어서 파악된 자신의 시대’, 즉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핵심적인 뼈대를 이성적으로 파악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 플라톤의 책들을 읽을 때에도 이런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는 상업국가였다. 왜 상업국가였을까. 지중해 기후는 연간 강수량이 500mm 이하여서 농사짓기가 힘들다. 고작 올리브나 포도 등을 재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딘가에 담아서 팔아야 하니까 도기굽는 기술도 일찍부터 발달했다. 이런 걸 알아야 플라톤이 자신의 책에서 사용하는 비유도 이해할 수 있다.” “아테네인들은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갔기 때문에 자기 돈으로 산 방패와 창칼을 들고 싸웠다. 소크라테스도 페르시아 전쟁에 종군한 군인이었는데, 아테네의 성인남자들은 이런 칼을 들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방진을 짜서 전투를 했을 것이다. 즉 아테네 성인남자들은 모두 전우였다. 굉장히 중요한 배경지식이다. … 아테네 시민은 전우와 동의어다. 영화 <트로이>에서의 전투를 생각해보라. 칼은 베어 죽이는 용도가 아니라 때려 죽이는 용도다. 세 번은 때려야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자연히 체력소모가 엄청나서 전투가 반나절 이상 가지 않았다. 그러면 전투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시민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뭐였겠는가? 전우애다. 전우애를 순화시켜서 말하면 우정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우정이야말로 최고의 미덕이다. 전장은 바로 우정의 무대였던 것이다.”

March 21, 2010: 11:11 am: bluemosesErudition

“주의 은혜와 성도의 교제 속에 가정을 경영케 하심 감사합니다.”

March 20, 2010: 3:24 pm: bluemosesErudition

17세기 문학에 투영된 ‘ANT의 교육론’ 연구는 결국 “윤리”로 귀결될 것이다. 기술의 정치성은 네트워크의 결과이기에.

March 19, 2010: 3:42 am: bluemosesErudition

“공부study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다르게 씁니다. 일본에서는 공부를 ‘勉强(벤교)’라고 하는데, 뭔가 억지로 시키는 의미가 큽니다. 중국에서는 ‘念書(니엔수)’인데, 그냥 책을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왜 우리는 이들 단어를 택하지 않고 공부를 사용했을까요? 억지로 시키거나 멍하니 앉아 책을 읽는 게 공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런 면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한 수 위입니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실력을 쌓는 것이야말로 공부라는 거죠.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몸의 단련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련을 마무리한 공부의 달인은 돌발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습니다. 또한 무방비 상태에서도 결코 당하지 않습니다. 즉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은, 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찌 공부하지 않겠습니까? 쿵푸를 게을리 할 수 없겠습니다. 지겹게도 공부했지만, 이젠 조금 다른 공부의 세계로 들어서는 건 어떠신지요?”

“몸에 자연스러운 흐름이 배어” 있도록 하는 것은 ‘잦은 경험을 통한 학습’의 산물이지, 자아 경계의 확장인 공부로부터 도출되는 당위적 귀결이 아니다.

: 3:02 am: bluemosesErudition

“한국 사회의 병리적 현상이 복합적으로 축적됐다가 폭발한 것이죠. … 경제적 계층이 하락한 이들, 가정해체로 상처 받은 이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는 증폭된 반면, 치안은 느슨해지니 ‘묻지마 범죄’ 등 흉악범죄가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아이들의 인성에 심각한 상처를 줍니다. 애정 결핍으로 주위와 소통하지 못하는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구애에 실패하면 분노를 밖으로 표출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거죠.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성폭행이나 살인을 저지르면서 쾌감을 느끼게 되고 그게 심해지면 연쇄살인범이나 연쇄성폭행범이 됩니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어린이에 대한 성범죄 양상이 점점 가난한 동네로 옮겨간다는 겁니다.” _ 실업과 부동산이 야기한 30대 남성의 미혼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박한상이라는 사람이 거의 완전히 도덕 감정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 물론 그도 머리 속으로는 그게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안 것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도덕을 배워서 도덕 판단을 할 줄 안다해도 도덕 감정이 없으면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 2:45 am: bluemosesErudition

Cicero says “To be ignorant of what occurred before you were born is to remain always a ch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