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May, 2018

May 31, 2018: 10:23 pm: bluemosesErudition

― 왜 갑자기 학교 건축 얘기인가.

“건축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 뿌리 깊은 배경엔 학교 건축이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장 하나에 교사(校舍) 하나. 사진으로 보면 창문 크기만 달랐지 교도소랑 똑같다. 이런 공간에서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12년을 보낸다. 사무 건물은 창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데, 학교 건물은 우리 아버지 세대나 우리 세대나 우리 아이들 세대나 똑같다. 아이들이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

― 어떻게 바꿔야 하나.

야외를 보게 해줘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에 살고 교실에서 생활하다가 학교 끝나면 상가에 있는 학원에 간다. 자연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실내에서만 지내면 그 정서가 어떻게 될까.”

― 땅이 부족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건축가로서 말하자면 지금 학교들이 쓰는 연면적의 70%만 돼도 설계할 수 있다. 학생들이 줄면서 빈 교실이 늘어난다. 학교에선 이걸 자꾸 달리 쓰려고 하는데, 차라리 헐어서 테라스로 만드는 거다. 학교 쉬는 시간이 10분이다. 4층 교실에서 뛰어 내려와서 운동장에서 놀다가 다시 들어갈 수 있겠나. 지금은 아이들이 밖에 나갈 수가 없다.”

: 2:25 am: bluemosesErudition

050-051.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집 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해놓고 “집이 왜 이렇게 어둡지?” 하고 묻는 아내에게 “당신이 예민하군. 잘못 본 거야”라고 거야”라고 질타하면서 아내가 자신우 판단을 믿지 못하게 한 일화에서 유래했다. (중략) 심리학자인 로빈 스턴 박사는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는 대개 다음과 같은 징후를 가진다고 정리했다. 첫째, 사과를 지나치게 자주 한다. 모든 책임과 의무를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것이다.

_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가나출판사, 2018.

: 1:51 am: bluemosesErudition

바움가르텐ㆍ미학

: 1:45 am: bluemosesErudition

킨포크 정신의 핵심은?

“한마디로 ‘단순, 소박, 세심(simple, small, detail)’. 중국 철학자 린위탕(林語堂·1895~1976)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가 지은 ‘생활의 발견(The Importance of Living)’ ‘순응하지 않는 이들의 즐거움(The pleasures of a Nonconformist) 같은 책을 즐겨 읽었다. 이들 책엔 차 마시는 기술, 잠 잘자는 법 같은 소소한 것들이 가득 차있다. 침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충만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했다. 소박한 일상 그 자체에서 행복을 찾는 비결을 생각하게 됐다.”

May 29, 2018: 3:59 pm: bluemosesErudition

“이번 개정의 요점은 최저 임금 계산에 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부를 넣게 함으로써, 최저임금이 올라도 실제 임금은 오르지 않거나 오히려 줄게 만든 것이다. 현재 법으론 기본급과 직무수당 월 138만원에 상여금 50만원 복리후생비 20만원을 받는 노동자는 최저임금제 위반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157만원인데 최저 임금을 기본급과 직무수당으로만 계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정된 법으론 최저임금을 넘게 된다. 최저임금의 25%(39만2500원)를 초과한 상여금과 7%(10만9900원)를 초과한 복리후생비를 최저 임금 계산에 넣기 때문이다. 138만원+10만7500원+9만100원=157만7600원. 덧붙여 기업이 상여금 지급 시기를 변경할 때 과반수 노조나 노동자 중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던 걸 과반수의 ‘의견 청취’만 하면 되도록 함으로써 최저임금 개정을 한층 실효성 있게 했다.”(김규항)

: 3:21 pm: bluemosesErudition

빡치미(EBS1 오후 11시55분) = 대한민국 과로 실태를 조명한다. 2018년 1월 한 인터넷 강의 업체에서 일하던 웹디자이너가 장시간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왜 퇴사가 아닌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걸까. 근로자들은 ‘버티는 자가 곧 승자’라는 프레임 속에서 고통받으며 일하고 있다. 대한민국 노동 현장에 드리운 과로사와 과로자살의 그늘을 살펴본다.

“그렇게 힘들면 차라리 그만두지 그랬어? 죽는 것보다 낫잖아?” “죽지 않고서는 그곳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우리에게 돌아왔다.

: 3:20 pm: bluemosesErudition

“문재인 정부 1년에서 조선조 도덕 정치의 데자뷔(deja-vu)를 경험한다. 닫힌 세계관에 안주한 채 가치와 정신세계를 중시하고 말솜씨와 보여주기에 치중하는 ‘386 코드 정치’는 방법론 부재라는 측면에서 우리 시대의 주자학(朱子學)이다. 평화나 정의(正義), 자주(自主)와 같은 희망적 낙관과 주관적 환상이 당장에는 정권의 인기에 거품을 일구겠지만, 밑바닥 안보 불안과 무너지는 경제 그리고 떠나는 민심을 끝내 감출 수는 없다. 교토대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교수에 의하면 “한국사회는 화려한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하나의 거대한 극장”이다. 도덕을 통해 집권하고 부도덕을 이유로 모든 것을 잃는 정치 문화라는 의미다. 하긴 작금의 적폐 청산 드라이브 와중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도덕 정치의 역습은 이미 시작되었다. ‘댓글 조작’ 사건이 그 전조(前兆)다. 이 정권이 그나마 성공하려면 한국 현대사를 꽃피운 방법론의 정치를 배척할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계승해야 한다. 도돌이표 도덕 정치의 악순환을 청산하는 게 진정한 진보의 뜻이자 힘이다.”

: 11:59 am: bluemosesErudition

케플러(unknown known) < 갈릴레이(known unknown) < 뉴턴(known known)

May 28, 2018: 2:09 am: bluemosesErudition

현장 이해, 벤치마킹, 장인,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는데, 엄밀히 말해서 ‘일과 삶의 균형’이 아니에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인 삶’과 ‘일이 아닌 삶’간의 조화에요. 우리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을 삶 밖으로 내몰면 안되지요.”(장원섭)

May 27, 2018: 10:36 pm: bluemosesErudition

이승만은, 1950년 6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