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October, 2008

October 25, 2008: 6:07 pm: bluemosesErudition

보스턴 대학 교수이자 교육비평가인 마세도(Donaldo Macedo)는 오늘날 미국이 당면한 교육의 문제를 ‘대량 기만’ -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살상무기(WMD)’를 빗댄 표현 - 이라고 정의한다.

“아직까지 이라크가 9·11과 모종의 연관이 있다고 믿는 대학생이 60퍼센트가 넘는다는 사실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는 정치 선동을 견제할 비판적 사고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열망하는 민주주의 이념에 비춰볼 때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교조주의 체제의 진군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는 자동인형이 될 정도로 길들여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October 21, 2008: 3:34 pm: bluemosesErudition

“‘책’이라 이름붙일 수 있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

October 19, 2008: 1:01 pm: bluemosesErudition

교육 관련 문헌을 등한시 한지 3년이 지났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당위적 이상을 날 것 그대로 기술하고, 또 다른 이들은 북구의 현실을 뚝 떼어 이식하고자 한다. 에세이만 난무한다.

: 12:36 pm: bluemosesErudition

01. “경제의 사회적 관계를 규정하는 법인자본주의라는 제도 그 자체의 개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교육제도만을 개혁하려고 한 자유주의의 입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보울스와 긴티스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자유주의파의 교육개혁 시도가 모두 실패해버린 것은 미국 자본주의 체제라는 억압적인 정치제도, 경제제도, 사회제도의 기본적인 모순에 대한 깨달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125)

02. 의료를 경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의료에 맞추는 것이 사회적 공통자본으로서의 의료를 생각할 때 가져야 할 기본적 관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경우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국민의료비의 지출비중이 높으면 높을수록 바람직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국민의료비 지출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의사를 비롯해 의료와 관련이 있는 직업적 전문가의 수가 많고,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높으며, 보다 많은 유형, 무형의 희소자원이 의학이나 의학과 관련된 학문분야의 연구에 투입된다는 의미가 된다.(145)

03. 농업의 문제를 고찰할 때 우선 필요한 것은 농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와 거기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른바 농촌이라는 개념적인 틀 안에서 생각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나의 국가가 단순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인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농촌의 규모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54~55)

04.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는 추상파 예술작품으로서는 뛰어난 것일지 몰라도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고 인간적인 문화를 형성해가는 장소가 되기는 어렵다. 르 코르뷔지에의 도시에서는 인간이 주체성을 갖고 있지 않은 로봇과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르 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는 20세기의 도시형성과 도시재개발 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그의 도시에 형태를 부여하는 ‘자동차’와 ‘유리, 철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고층건물’이 20세기의 기업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경제적 유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관점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87~88)

October 18, 2008: 12:20 am: bluemosesErudition

“나는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 이건 그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우리는 그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대가를 치루고 있는 거야.” - Joseph Goebbels, 1897~1945

October 15, 2008: 11:53 pm: bluemosesErudition

1.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나는 누구인가? 홀로 온전하지 못한 자의 삶은 ‘연극’이다.

2. ’연극’은 행위에 의한 사유의 전개 및 인식의 변화 탐구에 실마리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 웃음 치료의 이론적 배경은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제공했다.

October 14, 2008: 3:46 pm: bluemosesErudition

“랑시에르에게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배제된 자들의 주체화’(또는 ‘몫 없는 자들의 탈정체화’)를 통한, 즉 지배적 질서 속에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존재들 스스로의 드러냄의 과정이라고 본다. … 그의 관심은 정치의 가능성의 조건인데, 그것은 국가 전복이나 조직적인 권력 장악과 같은 혁명론이 아니라 정치 혁명은 ‘감성적 혁명’, 즉 지각장의 틀을 다시 짜는 것이라고 말한다.”

: 3:27 pm: bluemosesErudition

“이 제도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October 7, 2008: 11:40 am: bluemosesErudition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October 4, 2008: 11:28 pm: bluemosesErudition

1. “소노 시온 감독의 <노리코의 식탁>을 보면 ‘렌털 가족’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돈을 받고 주어진 시간에 아빠 역할, 떠나간 애인 역할 등을 연기해주는 사업이다. ‘역할’에 대해 객관적으로 고민하면서, 사람들은 진짜 아빠나 애인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나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더불어 행복해진다.”(허지웅, 080905)

2. “남부럽지 않게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시작한 사업. 결국 나의 자유는 누군가의 부자유를 먹고 자랄 수밖에 없다는 걸 눈치 채지만,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음을 깨닫는다. … ‘음, 그래, 저럴 수 있어. 맞아, 그렇지.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저렇게 거칠어질 수밖에 없어.’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앤지의 논리에 설득되는 거다. 결국 그 논리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마지막에 가서야 깨닫게 된다.’ 감독 말이 맞다. <자유로운 세계>는 여봐란 듯이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실은 얼마나 야박한 욕망인지 보여준다. 남들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처럼, 아니 할 수만 있다면 남들보다 더 악랄해져야 하는 세상. ‘실용’에 매달리며 ‘관용’을 목 매달아버린 한국에서 그건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없다.”(김세윤, 080924)

* 윤리가 이해에 잠식되어 황폐화된 생활세계. 게걸스레 문화자본을 폭식하는 소비자에서, 바보처럼 공동체를 일구는 자영농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상하게 스크린을 향유하다 “흔들바위만한 여운”에 마냥 감동한다고 해서 ‘직무유기’가 면죄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