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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4, 2024: 8:55 pm: bluemosesErudition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윤여정은 말한다. “사람들 진실에 별 관심 없어. 다 지 듣고 싶은 얘기나 듣지.” “저 사람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무도 진짜 속사정은 모르는 거거든. 그냥 다들 거죽만 보고 대충 지껄이는 거지.”

이 문장을 접하고, 하인리히 뵐의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가 떠올랐다. “인간살이 중에 인간성을 버리면 소문뿐이다.”

March 20, 2022: 2:46 pm: bluemosesErudition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은, 내게 없는 것은, 내가 하려 하지 않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 것은 -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게 있는 것은, 내가 그러한 사람인 것은

- 페트 한트케의 자전적 문장들

내가 아닌 것은 :
나는 흥을 잘 깨는 사람이 아니고
나는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며
나는 성정이 슬픈 사람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 다음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아닌 것은:
나는 무엇보다 몽상가가 아니고, 그 다음엔 은둔자가 아니며, 마지막으로는 상아탑 거주자가 아니다.

내가 정말 아닌 것은:
나는 생각 없는 거수기가 아니다.

유감스럽지만 내가 아닌 것은:
유감스럽지만 나는 영웅이 아니고
유감스럽지만 나는 백만장자가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내가 아닌 것은:
나는 천만다행으로 자판가기 아니다.
나는 천만다행으로 사람들이 아무 짓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당연히 내가 아닌 것은:
나는 당연히 허수아비가 아니다.
나는 당연히 정신병원 간호사가 아니다.
나는 당연히 쓰레기장이 아니다.
나는 당연히 자선단체가 아니다.
나는 당연히 위로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당연히 금융기관이 아니다.
나는 당연히 당신들의 발깔개가 아니다.
나는 당연히 여행안내소가 아니다.

내가 그러면서도 또한 아닌 것은:
나는 겁쟁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삶에 지친 자도 아니다.
나는 진보를 경멸하는 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것의 숭배자도 아니다.
나는 전쟁을 지지하는 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평화의 옹호자도 아니다.
나는 폭력을 숭배하는 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희생양도 아니다.
나는 암울한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천진한 유토피아주의자도 아니다.

이편도, 저편도 내가 아닌 것은:
나는 국수주의자도 아니고 무차별 평등주의자도 아니다.
나는 독재 옹호자도 아니고 잘못 이해된 민주주의의 방어자도 아니다.

내가 갖지 않은 것은:
내게는 상관없는 남들 일에 끼어들려는 의욕이 없다.

내가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내가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인기를 끄는 것이다.

내가 하려고 하지 않지만, 그러나:
다 괜찮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

내가 하려고 하지 않지만, 또한 다른 것도 아닌:
내 장점들을 다 열거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그릇된 방식으로 겸손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 것은 가장 먼저 돌을 던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은:
나는 언제나 당신들에게 최선을 빌어주려고 한다.

내가 바랐던 것은:
나는 언제나 최선의 것을 바랐다.

내가 가졌던 것은:
예전에 나는 비슷한 견해를 가졌다.

내가 가진 것은:
나는 개인적인 고민을 갖고 있다.

나의 입장이라면:
나는 그것에 찬성이다.

내가 여전히 그러한 것은: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내가 종종 이러하지만, 그러다 다시 저러한 것은:
나는 종종 이렇게는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다시 -

나는:
나야!

: 2:44 pm: bluemosesErudition

페이스북 글쓰기는 검색이 편치 않다. 그리고 이곳은 연계가 용이하지 않고. 양자를 결합하는 수밖에.

_ [1] der Geist, [2] 어휘집, [3] 일부에 한하여 페이스북

September 5, 2021: 5:36 pm: bluemosesErudition

아내와 대화하며 알았다. 무의식은 욕동 즉 의식의 지향성이다. 그 초기값은 자기 중심성(ego-centric)이고.

라캉이 주목한 실재계는 ‘체화된 마음’으로 자라 온 무의식일까. 아닐 것이다. 상징계가 무너진 뒤 얼굴을 드러내는 언어 이전의 세계는 ‘체화된 마음’을 단숨에 부숴 뜨리지 않는가.

디아노이아(의식)와 노에마(무의식) 밑단의 ‘카르디아’가 노에마에 미치는 영향 즉 누스를 탐구해야 한다.

: 12:14 am: bluemosesErudition

당신은 아마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신을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어쩌면 당신이 찾고 있는 것

당신을 찾고 있는 것

둘 다

알려고조차 하지 않았는지 모른다

_ 이문재,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이 당신을 찾고 있다」, 『혼자의 넓이』, 창비, 2021, 52~53쪽.

August 21, 2021: 6:52 pm: bluemosesErudition

투덜대며 돕는 것이란 없다. 악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August 15, 2021: 3:06 pm: bluemosesErudition

“탄소중립위원회”란 명칭의 넌센스 ‘탄소’와 ‘전력’에 치중, 편향, 함몰된 「기후위기 프레임」은 아무도 구원하지 못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탄소 “환원주의”가 아니라 전체를 일이관지하는 “근본원리”이다.

1. [Outside the Box] 현 프레임 : 탄소와 전력

2. [Macro] 기후위기 원인
* 태양에너지 수용과 방출의 불균형
* (방출을 저해하는) 탄소
* 복잡계로서의 지구 시스템

3. [Micro] 기후위기 해결
*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_ 에피소드 “공부”
* 제1원리(예: 일론 머스크, 카탈린 카리코)
* 탄소 배출 감소, 포집을 넘어 재활용(탄소로 시작된 문제를 탄소로 해결)

4. [Conclusion]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내포한 단어. 과학을 통해 - 이 세상을 재구축함으로써 - 기후위기는 인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결자해지. 쾌도난마로서의 “제1원리”.

August 14, 2021: 6:08 pm: bluemosesErudition

#1 _ Creating a Catechism for the Educationalization of Evaluation.

#2 _ Energy humanities. The intersection of energy, education, evangelism. For the prophet armed.

#3 _ Rebuilding the sactification. Education on body and spirituality for salvation.

August 13, 2021: 11:49 pm: bluemosesErudition

“무솔리니는 최후에 애인인 클라라와 함께 총살을 당하고, 시체는 광장에 공개되었대. 군중이 그 시체를 향해 침을 뱉고 매질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체를 거꾸로 매달게 되었는데, 클라라의 치마가 뒤집혔지. 군중들은 굉장히 즐거워했대. 죽여준다, 속옷이 훤히 다 보인다 하며 흥분했겠지. 어느 시대건 그러기 마련이지. 남자들이란. 아니, 여자들도 그랬겠지. 그런데 그때 한 사람이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치마를 올려주고 자신의 허리띠로 묶어서 뒤집히지 않도록 해줬대. 무섭지 않았을까? 네놈은 저 여자를 편드는 거냐, 하며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른다 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미츠요 씨는 소중한 물건에 숨을 불어넣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사실 나는 늘 최소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이사카 고타로, <마왕>, 286-287쪽.

: 11:44 pm: bluemosesErudition

[1] Ad Fontes. “근본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2]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 “‘불변의 정신(不變)으로, 수만 가지 변화(萬變)에 대응한다’라는 이 말은 불교의 화두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이 1945년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환국하기 전날 밤에,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미래에 대한 신념으로 이 문장을 유묵으로 남긴 것이고, 베트남의 독립 영웅 호찌민(胡志明, 1890~1969)이 이 말을 늘 강조한 바 있어서, 베트남 정신의 뿌리라고도 한다.”

[3] “내 나이 열세 살 때 이 책 『브라이턴 록』에서 얻은 첫 번째 교훈은 진지한 소설이 흥미진진한 소설이 될 수 있으며, 모험소설이 관념소설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이언 매큐언)

_ 오명환 선생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과학의 기여>에 관해 통화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