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이코노미아와 크레마티스티케에 상응하는 실체경제학과 형식경제학은 자연법으로 간주된 (노동-효용) 가치론을 매개하여 전자가 후자에 포섭되는 형국으로 통합되었다.
2. 뮈르달은 “자연법 사상의 문제점을 당위와 현상을 뒤섞어 놓는 것으로서 지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고전파 이후의 현대 경제학은 사회가 성취해야 할 바람직한 경제적 상태와 현실에 존재하며 작동하고 있는 바의 경제적 상태를 하나로 뒤섞어 놓는 거대한 이론적 허상의 체계를 구성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나아가 뮈르달은 이러한 두 개의 체계가 뒤섞이게 되는 결정적인 결절점이 바로 가치론에 있다고 보며 특히 그것을 완성한 리카도 경제학 체계에 대해 집중적인 분석과 비판을 가하고 있다.”(홍기빈, 2012: 12~13)
3. 살림/살이 경제를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정신적, 물질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유형, 무형의 수단을 조달하는 행위”라 정의한다면, “가장 핵심이 되는 원리는 ‘인간 존재의 전면적 발전entwicklung’이다.”(홍기빈, 2012: 25, 165)
* “산다는 것은 본래 그 자체가 ‘함께 산다’는 것이 될 것이며, 그 과정 속에 남을 살리는 것과 내가 사는 것이 불가분으로 엮여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