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아요.”(류승범, <부당거래>)
“부하직원에게 간단명료하고 정확한 명령을 내려야 한다. 또 부하직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상사에게도 업무에 대한 보고를 자주 해야 한다. 대부분 윗사람들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궁금해 한다. 상사로부터 추궁당하거나 야단맞을까봐, 시간이 없어서, 윗사람이 무서워서 보고를 회피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2021년 61년생 은퇴자 수는 90만명에 육박한다. 그리고 18년 뒤, “2039년 벌어질 일들은 국방부 관계자들이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군대는 보통 20~24세 남성들이 가는데, 2018년 현재 약 180만명의 22%인 40만명이 징집 사병들이다. 사병 규모를 40만명으로 유지한다면 2039년에는 20대 초반 남성들의 41%가 군대에 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민은 아마도 ‘거룩함’의 문제일 것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 고향 교회 대학부 겨울수련회에서 당시 내수동교회 대학부를 담당하시던 화종부 목사님의 로마서 강해설교를 여러 차례 들으며 회심한 이후 한동안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설교집과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집에 빠져 지냈습니다. 구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가는 데 있어서 두 분의 설교집은 제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저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신자의 거룩함이란 무엇인가, 거룩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프란시스 쉐퍼 같은 분은 제게 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경영학자로서의 길을 멈추고 30대 중반에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목회자 후보생으로서 신학 공부를 시작한 후에도 거룩함 또는 성화라는 주제는 항상 제 관심의 가장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M. Div. 과정 학위논문은 제목이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의 원리와 모형에 관한 연구: 기독교강요를 중심으로”이며, Th. M. 과정 학위논문의 제목은 “성도의 삶에 나타나는 미덕의 특징에 대한 연구”이고, 마지막으로 Ph. D. 과정 학위논문 제목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관점으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화론“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개혁논총」, 「한국개혁신학」, 「한국조직신학논총」 등과 같은 전문학술지에도 “김세윤의 칭의와 성화에 대한 관점 비판”, “결정적 성화 개념에 대한 존 머레이와 존 페스코의 상반된 견해”,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에 담긴 성화의 의미에 대한 고찰”, “그리스도의 충만과 성화: 존 머레이의 주장을 중심으로” 등과 같은 성화를 주제로 한,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해 왔습니다. 그러므로 신학의 수많은 주제 중에서 그래도 ‘성화’라는 주제에 관한 한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고민하고 이 주제를 좀 더 명확하게 밝혀 설명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저자들과 그들의 책이 성화에 대해 좀 더 쉽게, 좀 더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성화의 여러 특징에 대해 좀 더 풍성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위 책들은 어렵거나 분량이 아주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 성도들이 위 책들을 읽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화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요한 교리적 사항들을 충분히 다루면서도 대중적인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는 저의 그런 고민과 해결책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취지에 따라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첫째, 이 책은 성화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되 책 전체 분량은 많지 않아 한 번에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즉 부담 없이 읽으며 거룩한 삶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 책은 개혁주의 성화론의 가장 최신 연구 성과들을 포함시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정독하면 성화론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교리적인 여러 이슈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고 거룩함을 더욱 사모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이 책은 분량이 작지만 성화의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핵심 사안들을 최대한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 포함된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개혁주의 성화론의 핵심 사항들을 마치 학자들처럼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분량은 적지만 성화라는 주제에 있어서만큼은 지금까지 세상에 출간된 어떤 책보다도 성화의 개념을 정확하고 풍성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독자들은 적어도 성화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바른 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 박재연 대표는 강연에서 빅터 프랭클을 인용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얼마 후 책을 찾아 읽었다. 일부 발췌해 옮겨 적는다.
42~43. 당장 따지려고 했다가 일단 참았습니다. 그리고 ‘화는 상대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무언가가 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저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쉽지 않았지만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리더로서 때론 무겁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제 입장에 대해선 이해를 받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직원에게 그와 같은 이해를 받기란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또 하나 제 마음 깊은 곳에는 누군가를 대하더라도 반갑게 환영하고 친밀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직원을 봤을 때 반갑게 인사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니 상대가 받아 주든 그렇지 않든 중요함이 덜해졌습니다.
55~57. 정신의학자 스캇 펙은 죄책감을 ‘실존적 죄책감’과 ‘신경증적 죄책감’으로 나누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의 죄책감을 구별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죄책감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서로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의식하는 것입니다.
61. 우리는 타인의 약점과 우리의 강점을 비교하며 스스로 우월감에 빠지고, 타인의 강점과 우리의 약점을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월감을 과시하는 것은 열등감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 아들러의 말에 깊이 동의합니다.
82~83.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이 멋진 말은 실제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나온 빅터 프랭클이라는 정신의학자가 한 말입니다. 그는 아무리 힘든 외부 상황에서도 인간에게는 그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한 컵밖에 나오지 않는 물의 절반으로 매일 면도를 하고 세수를 하며 자신의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 문구를 지난 10년간 떠올리며 살고 있습니다. 매일 불쾌하게 다가오는 자극을 대할 때 상기하려고 애씁니다. 습관적으로 상대를 톡 쏘아붙이고 싶을 때 잠시 참고 제 말과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덜 후회하고, 덜 상처받고, 덜 상처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상대를 제 맘대로 고치고 조종할 수는 없지만, 그와의 관계 속에서 제 행동은 제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입니다. 하나는 습관적이고 학습되어 온 폭력적인 자동 반응이고, 또 하나는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선택하는 성숙한 선택적인 반응입니다.
91. [아론 벡의 자동적 사고 인지도식에 따르면] 고립의 사이클이 내적 사고의 틀(frame)을 견고하게 만든다.
106. 마샬 로젠버그 박사는 “우리의 감정은 충족되었거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신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핵심 욕구가 바로 ‘감정의 원인’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상대나 상황으로부터 받은 자극 때문에 우리가 짜증나는 것이라고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짜증이 나거나 불쾌한 이유는 상황이나 상대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중요한 핵심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29. 명료한 요청을 위한 절차: 1. 내가 원하는 핵심 욕구를 표현하기, 2.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지 살피기, 3. 긍정적인 표현인지 생각하기, 4. 의문형으로 표현하기, 5. 내 의견과 다른 제안에 마음이 열려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기, 6. 이제 말하기
140~141. 강요는 죄책감, 수치심, 두려움을 이용합니다. 제가 요청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읽어 봐 주세요. 그리고 “아니요”라고 거절하시면 됩니다. “여러분, 오늘 저한테 식사를 사 주실 수 있을까요?” “아니요.” / 제 말이 요청으로 들리셨나요? 이제 저의 반응을 보시지요. / 1. 첫 번째 반응 - 죄책감. “아니, 밥도 못 사 줘요? 비싼 거 사달라는 것도 아닌데, 너무하시네요.” 저는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죄책감을 심어 주며 강요하고 있습니다. / 2. 두 번째 반응 - 수치심. “여러분이 그렇게 냉정하시니 사람들이 싫어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수치심을 심어 주며 강요하고 있습니다. / 3. 세 번째 반응 - 두려움. “좋아요. 어디 두고 보시죠. 여러분도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올 겁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어 주며 강요하고 있습니다.
152~154. 칭찬은 종종 조종의 의미(”참 잘했네. 다음에도 잘 할 수 있지?”)와 수직적 평가의 표현(”그래 잘했어. 칭찬받을 만하군”), 혹은 영혼 없는 형식적 인사(”멋지네요. 오늘 좋아보이시네요”)거나 상대를 비난하기 이전에 잠시 지나가는 표현(”너는 다 좋은데, 이런 것들이 문제야”)으로 드러나게 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칭찬의 진정한 의미는 상대에 대한 고마움입니다. 상대는 나에게 중요한 가치와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나는 그래서 상대에게 고맙습니다. 수평적인 마음으로 함께 기쁨을 나눌 때 진정한 권위가 살아납니다.
161. 대부분 우리의 어떤 성향이나 기질, 모습과 행동들은 항상 좋기만 하거나, 항상 나쁘기만 한 것으로 판단될 수가 없습니다. 어떨 땐 도움이 되고, 어떨 땐 도움이 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자기 평가는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자기 판단으로 끝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찾고, 스스로의 그 모습에 고마워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을 찾아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고 찾아 행동하면 됩니다.
“인생의 방황은 예수를 만나면 끝이 나고, 신앙의 방황은 좋은 교회를 만나면 끝난다.”(분당우리교회, 이찬수, <가면을 벗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