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책들이 읽히질 않는다. 간혹 익숙한 글귀에 의미없는 밑줄을 긋는다.

그리고 이내 쏟아지는 졸음과 타협한다. 또 하루를 무기력하게 흘려 보낸다.

부디 과제를 회피하지 말라.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하염없이

지체한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주저앉게 된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