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이었다. 당시 캐나다 맥길 대학 심리학과의 제임스 올즈와 피터 밀너는 쥐를 이용해 자극과 임무 수행에 관련된 실험을 하던 중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면 쥐가 이를 쾌락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뇌 번연계 부위에 미소 전극을 삽입하고 우리 안에 이와 연결된 레버를 만들어 쥐가 레버를 눌러 스스로의 뇌에 자극을 가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쥐가 레버 누르기를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서, 지독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레버 누르기에 심취한 쥐는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은 채 탈진할 때까지 연속으로 26시간 동안 5만번이나 레버를 눌러댔다.”(이은희)

한시적 쾌감이 영원한 죽음을 이긴다. 이것이 중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