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解離).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씨는 대학 졸업 후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다가 31세에 대학 선배와 연애결혼을 한 후 딸 하나를 낳아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이다. 그런데 그녀가 2015년 가을 어느 날부터 이상증세를 보인다. 왜 그녀는 남편을 ‘정서방’이라고 부르고, 시부모님 앞에서 친정어머니에 빙의된 현상을 보인 것일까? 그 원인을 정신과 의사와 함께 환자인 김지영씨 회고담을 통해 탐사해내는 추적 과정을 보여주는 목차도 르포문학 보고서처럼 연대순이다. ‘2015년 가을 / 1982년~1994년 / 1995년~2000년 … 2016년’에 이르기까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는 30여 년에 걸친 그녀의 인생여정이 담담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