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맨 리포트의 맹점은 ‘수업의 간과’에 있다고, 이혁규는 <수업>에서 말한다. 맞다, 그러나 틀리다. 콘텍스트에서 텍스트를 따로 떼어낼 수 없다. 사회적 진공은 유감스럽게도 성립하지 않는다. 하여 교사의 영향력, 이를테면 피그말리온 혹은 골렘 효과를 콜맨이 다루지 않아 한계라는 건 억지에 가깝다. 양방의 분석을 비판한 질방의 접근은 따뜻하나 싱거워 심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