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음악을 확립해 가던 그는,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통해 가장 완전한 형태로 그 결실을 본다. 하지만 작품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해 온 밑바닥 노동을 당장 그만두지 못한다. 그는 이미 줄리어드 시절부터 노동과 예술이라는 두 세계를 쉼 없이 오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찢김’으로 인식하지 않고 낙천적이고 통합적으로 받아들였던 그 삶의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미니멀리즘,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히. “필립 글래스 자서전이 나오자 … 가장 먼저 한 일이 (점잖지 못하게도) 맨 뒤 인명색인에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하는 거였다. 예상대로 없었고 ‘하여튼 영감들 참’ 하며 웃었고 어떤 균형을 위해 그의 음악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