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악과 싸워온 전사’들이니 ‘사소한’ 흠결은 눈감아줘야지.” 이것은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며 개혁당 성폭력 사건을 조개나 줍는 부차적인 일로 만들어버린 유시민씨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더구나 저런 착각은 ‘국가 경제에 기여했으니 재벌 회장님들 비리에 관대해도 된다’는 사고방식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쉽다. 착각은 깨져야 하고, 나쁜 신호는 꺼져야 한다. 옳음에는 피아(彼我)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