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H. Carr. “흡사 신과 같은 초연함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의 세계를 다루는 데에는 실패했던 인간, 믿음의 확고한 기초를 공포스러운 거대한 힘, 즉 제1차 세계대전의 도래로 인해 궤도 밖으로 던져진 한 인간,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제나 지성만으로는 살 수 없었던 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