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알린스키가 1960년대 미국의 젊은 사회운동가한테 이상주의·과격함을 피하라며 건넨 충고에서 조성주가 건진 교훈은 이렇다. “세상은 너무나 거칠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은 한번의 패배가 좋은 경험이 돼 다른 미래에 대한 희망의 씨앗이 될지 모르지만, 거의 아무것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한번의 패배는 모든 것의 종말과도 같다. 약자들의 싸움은 패배해서는 안 된다. 패배할 것 같다면 무조건 도망치고 이길 수 있는 싸움만 골라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