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은 국민적 지지를 겨냥한 조치 가운데 하나로 대학 정원을 두 배로 늘리고, 그것에 더하여 ‘졸업정원제’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도로 다시 30%를 더 늘렸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권력이 하라면 하는 데에서는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히려 아무런 준비도 없으면서 적극적으로 가담해 돈벌이 기회로 삼았다. 내가 다녔던 학과는 시설이나 교수진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20명의 입학 정원을 52명으로 늘렸다.”(이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