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말씀을 읽으면 변화되는 것이 분명한데 왜 러셀은 변화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성경 지식 때문에 예수를 안 믿게 되었을까요? 그가 알고 있던 그 많은 말씀이 왜 그를 신앙인으로 변화시키지 못했을까요? 참 의아합니다. 제가 그 문제로 고민하다가 마침내 찾은 답이 묵상이었습니다.” _ 유진소(2009).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두란노.

2. 다윗과 사울의 차이 역시 묵상의 유무에서 비롯되었다. 육화된 복음만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 촉발된 정욕을 통제 가능하기에 “계시 의존 사색”이 없는 자에게 회개를 기대할 수 없다. “박윤선(1905~1988)은 계시 의존 사색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였다. 그 말은 그의 변증학의 핵심적인 개념이며 그에게서 배운 이들의 말에 따르면 가장 인상 깊은 말로 남아있다고 한다. 박윤선은 하나님이 오직 계시 의존 사색에 의해서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신다고 하며, 계시 의존 사색은 다른 것이 아니고 곧 성경적 사색이라고 한다. … 박윤선보다 훨씬 후에 반틸(Cornelius Van Til, 1895~1987)에게서 변증학을 전공한 정승원 교수는 박윤선의 계시 의존 사색은 아마도 반틸이 자주 사용하는 ‘하나님을 따라서 하나님의 사고를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번역하여 작성한 용어일 것이라고 한다.”(김영재, 2007: 20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