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반지성주의와 대안팩트가 팽배해진 지 오래다. … 인터넷 이후 미디어 과잉 시대의 언론사들은 전보다 더 권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출처를 교차로 확인하고 검증한다’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원칙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뢰와 권위를 지켜내야 했을 한국 언론은 꾸준히 이를 포기해왔다. 어뷰징 기사(낚시성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오는 것이 한국 언론의 당면과제였고 뉴스의 질은 위키의 엉망진창 글보다 더 형편없어졌으며, 결국 언론의 기사는 위키와 유튜브 가짜뉴스, 온라인 카페 글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