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들의 성적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먼저 야구의 요소 중 예측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해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예측 가능한 것은 ‘기술’, 예측 불가능한 것은 ‘운’, ‘무작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 (FiveThirtyEight.com 운영자이자 미 대선 예측가로 유명한 네이트 실버는 그의 책 <신호와 소음>에서 전자를 ‘신호’, 후자를 ‘소음’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온갖 기술적 분석을 사용하는 돈벌이의 귀재들이 ‘무작위성’을 예측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무작위적 과정의 결과를 예측하려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무작위적인 것들의 분포를 이해하고 역설적이지만 이를 통해 예측의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절대 무의미하지 않다. 이 조사를 위해서는 다양하 야구 기록들이 가지는 미묘한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 기록이 선수의 기술만을 평가하는지, 아니면 운이란 요소가 기록에 작용을 하는지, 만약 작용한다면 그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