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학종의 불편한 진실을 나열하면서, 의미도 있으나 불공정하고 불투명하다며 건설적 비판을 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주관적 기록에 개입될 수 있는 공정하지 못한 여러 요인과 ‘주관적인 평가 자료를 주관적으로 평가’(이현)하는 학종의 정성적 평가 과정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학교는 학종을 대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학교 활동과 행사를 확대함에 따라 지치고 있고, 학생은 수시로 진행되는 수행평가까지 학기 내내 준비해야 하는 학업과 입시 부담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학교현장의 실상까지 전한다. 나 역시 여전히 학생을 서열화하기 위한 ‘저급하고 치사한 시험 문제’(이혜정)인 내신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면서 현재의 입시현실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학종파 교사로서 우리 교육이 지향할 방향을 고민하면서 학종을 지지하고 실천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수많은 정책이 학교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학종처럼 교사와 학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대학입시 제도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에 권고한 것처럼 학종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제고되어야 하지만, 무엇이 진정으로 학생의 꿈과 미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대학입시일지를 함께 모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정지영, 충남 북일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