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라는 독특한 주택제도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로부터 받는 전세보증금이 전세 만기 때 갚아야 하는 부채인 만큼 전체 가계부채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전세보증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논문이 KB국민은행 전세가격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는 금융기관 신용 1451조원에 전세부채 750조원을 더해 총 2201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가계신용)보다 51.7%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도 껑충 뛰었다. 전세부채를 감안하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해 127.0%로 계산된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이 48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세계 1위인 스위스(127.8%)에 근접하고 2위인 호주(121.7%)를 넘어서는 결과다. 김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의 GDP 대비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계부채 수준의 임계치인 80%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