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계란 과자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가장 맛있고 인기가 있는 것은 다케다 제과(竹田製菓)의 ‘다마고 보로(TAMAGO BORO)’이다. … ‘다마고 보로’를 만드는데 있어서 절대로 질이 나쁘고 싼 계란은 사용하지 않고, 2차 대전 후 창업 초기부터 고집스럽게 일반 시중의 계란보다 3배나 비싼 100% 유정란과 북해도산 감자만을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처음 먹는 과자이니 만큼 최고의 재료를 고집한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비밀은 제조과정에서 직원들이 이 계란 과자에다 대고 ‘감사합니다(ありがとう)’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다. 다케다 회장은 어떤 계란을 써도 과자의 맛은 거의 똑같고, 더구나 전쟁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려운 시절이어서 과자 제조에 쓰이는 재료를 따질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에도 그렇게 최고 품질의 재료를 고집해왔던 것이다. 경쟁사들은 유정란의 가격이 세 배나 비쌌으므로 당연히 값싼 계란을 선택했던 것이다. 제조원가의 부담으로 돈을 벌기 어려웠을 법도 한데 유정란을 고집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그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렇게 했더니 어느 순간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돈이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고의 재료에다 최고의 과자 품질을 고집하는 그의 신념이 마침내 고객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65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이대로 가면 점유율이 100%가 되어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오히려 경쟁 상대가 없어지면 자기 자신들마저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마음에서 그 이상의 점유율을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