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민간에 떠돌던 시 삼천여 편 가운데 음란하지 않고 백성들의 교화에 바람직한 것들로만 삼백 다섯 수를 골라 채시采詩한 결과라고 한다. ‘풍風’은 각 제후국의 민간에 떠돌던 민가이고, ‘아雅’는 조정의 음악이며, ‘송頌’은 선조들의 덕을 기리는 가공송덕歌功頌德의 노래들이다.”

_ 옌렌커(閻連科)의 <풍아송> 번역본을 문학동네에서 2014년 펴냈다. 그리고 나는 참을성 있게 훑어보고 바로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