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헝가리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2차 대전의 포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8세 되던 해 자신의 역사 선생과 결혼했다. 20세에 아기 엄마가 된 그녀는 1956년 소련 탱크가 부다페스트로 밀고 들어오자, 반체제 운동을 하던 남편과 함께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조국을 탈출했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에 정착한 후 친구도 친척도 없는 그곳에서 지독한 외로움 속에 생계를 위해 시계 공장에서 하루 열 시간의 노동을 해야 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헝가리어로 시를 썼고, 망명 문인들의 동인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27세에 드디어 바라던 대학에 들어가 프랑스어를 배웠고, 197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어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2011년 스위스에서 타계했다. 대표작으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비밀노트, 타인의 증거, 50년간의 고독』, 『어제』 등이 있다. 그녀의 작품은 25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1992년 리브르 앵테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