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인 토머스 헤더윅은 1994년 20대 중반에 자신의 이름을 딴 스튜디오를 차려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생기 넘치고 도전적이면서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이 디자이너는 이후 천재로 칭송될 만큼 화려한 길을 걷고 있다.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백화점의 윈도 디스플레이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헤더윅은 가이 병원(Guy’s Hospital)의 보일러를 감싸는 외부 디자인, 패션 브랜드 롱샴(Longchamp)과의 협업, 런던 패딩턴 지역의 명물인 ‘구부러지는 다리(Rolling Bridge)’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약 영국의 국민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의 이런 다방면에 걸친 재능에는 제품 디자인과 건축을 전공한 배경과 가족 환경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공예가였던 어머니는 그가 어린 시절 사물을 보는 눈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때 느낀 독특한 감성은 나중에 14만 2000개의 유리구슬을 이용해 설치한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 재단의 블라이기센(Bleigiessen) 디자인에 영감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