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942년 프랑스 태생. 1965년 스승 루이 알튀세르의 주도 하에 자크 랑시에르, 피에르 마슈레, 로제 에스타블레와 공동 저작 <자본을 읽자> 발표. 1966년 친 중국 성향을 빌미로 프랑스 공산당에서 제명된 동료들이 마오주의 지지 단체 UJC-ML(맑스-레닌주의 청년 공산주의자 연맹)을 결성할 때도 알튀세르와 함께 당에 잔류.

1. 발리바르는 “1980년대 이후 정세가 제기하는 수많은 질문들과 대결하되 맑스주의의 청산도 묵수도 아닌 전화라는 노선에 입각함으로써 … 일체의 반정치주의에 맞서 일찍이 1970년대에 제출한 정치의 새로운 실천이라는 관점을 견지하면서도, 이를 (해방, 변혁, 시민인륜이라는) ‘정치의 세 개념’의 정식화로 발전”시켰다(장진범, 2010: 171).

2. “국가가 붕괴하자 대중들은 감정적 공황,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통한 자기인정 욕구에 빠져들었고, 이것이 파시즘의 대중적 토대 노릇을 한 것이다. 발리바르가 볼 때 당시 맑스주의는 ‘금융자본의 가장 반동적이고 가장 배외적이며 가장 제국주의적인 분자의 공공연한 테러독재’라며 파시즘을 비난하고 파시즘과 반동일화하는 언어를 택했을 뿐, 정작 파시즘의 대중적 토대라는 결정적 문제는 제대로 사유하지 못했다.”(장진범, 2010: 173)

3. “발리바르는 이론적 아나키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중요한 자원 중 하나로 ‘한나 아렌트’에 주목한다. 특히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파시즘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국가 없는 사람들’과 ‘권리 없는 사람들’에 관해 성찰하면서 이론적 아나키즘의 뿌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자연권 담론을 발본적으로 비판하고, 이것이 가정한 인권과 시민권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전체주의의 기원> 2부 9장(국민국가의 몰락과 인권의 종말)이 중요하다.”(장진범, 2010: 173~174)

4. “자연권 담론에 따르면, 실정적이고 특수한 시민권은 그에 앞서 존재하는 자연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의 제도화이며, 인권은 시민의 권리와 정치적 제도에 보편적인 정당성의 원리를 제공해준다. … 하지만 아렌트가 볼 때 사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시민의 권리가 제거되거나 역사적으로 파괴되면 인권 역시 파괴됐다. 왜냐하면 인권이 시민권을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원이 인권을 기초하며, 국가나 제도가 보장하지 않는 자연적 권리란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장진범, 2010: 174)

5. 다음을 참고할 것: Étienne Balibar(1997). 최원/서관모 옮김(2007), <대중들의 공포>, 도서출판 b.

    - “정치의 세 개념: 해방, 변혁, 시민인륜” 29~72쪽.

    - “파시즘, 정신분석학, 프로이트-맑스주의” 369~3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