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육심원. “졸업 이후에도 육 씨의 늦은 사춘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교직과목을 이수해 졸업 후 중학교 기간제 미술교사로 2년간 재직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불편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누가 뭐래도 그림 그리는 게 제일 좋았던 육씨는 다시 정식으로 붓을 들기 위해 본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로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