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010 ASTD ICE Debriefing(5. 16~19, Chicago)

1. “올해 내가 보고 배운 것은 e-learning과 me-learning을 넘어선 we-learning이었고, 재미와 사랑 같은 감성에 기반한 학습공동체였어요.” “조직의 민첩함을 길러 능동적으로 변화를 창출하자는 것이었어요.”

2. ASTD의 주제가 Training & Development에서 WLP(Workplace Learning & Performance)로 전환되었다. “학습은 교실을 넘어서는 복잡한 현상”(Peter Senge)이라는 상식이 HRD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물화된 윤리는 HRD의 부인할 수 없는 전제이기에 여전히 내실은 없다. <현대를 생각한다: 이미지와 스타일의 시대>의 저자 마페졸리 마냥 감성의 표피만 훑고 있다. “즉흥극”이라니.

3. “마페졸리의 현실 인식은 거대 담론의 좌초와 연관되어 있다. 그가 보기에 현대의 주된 흐름은 ‘모더니티의 가치에 대한 식상’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분명 ‘대안적 가치들’이 등장하게 마련이거니와 이것들은 ‘지적 정통성과 단절’함으로써만 알아차릴 수 있는 ‘공동체적 이상’이다.” “모더니티의 종언, 공동체의 등장, 근본 요소로서의 이미지와 통합 요소로서의 신비 그리고 그러한 것들의 시대적 총체성으로서의 스타일 - 이것이 마페졸리가 ‘현대를 생각’한 뒤에 내놓은 테제이다.”

4. “다빈치는 방식(manner)과 양식(Stil)을 구별해서 썼다. 전자는 우연적/개인적 성향이요, 후자는 새로운 예술 형식과 방법론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그래서 천재는 사태의 본질에 관여하여 이를 개념적으로 파악해서 구체적인 형상으로 구현한다. Stil 안에는 지적 파악을 구현하는 방법까지 들어간다. … 르네상스적 천재는 Stil을 만들어낸 이들이요, 낭만주의적 천재는 그저 manner를 만들어냈을 뿐이다.”

5. 벤야민은 부분(Fragment)을 전체(grand conception)에 입각하여 재배열하는 것을 ‘몽타주’라고 지칭했다. “벤야민을 이해하려면 상상력, 꿈, 개념, 표현과 같은 신비한 것들만을 파악해서는 안 되고 그것들이 근거하고 있는 물질세계까지 연결시켜야” 한다.

* 공동체가 망실될수록 공동체는 대안으로 중시된다. 외부 공동체를 절멸하는 내부 공동체의 강화? 익숙하지 않은가. 구성원의 감성을 묶는 이미지와 신비 그리고 양자의 결합인 스타일. 히틀러는 대중의 분노를 대변하고, 미래 독일의 청사진을 제시한 뒤, 흔들림 없는 의지로 관철시켰다.

* Yrjö Engestrom(2008). From Teams to Knots: Activity-Theoretical Studies of Collaboraton and Learning at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