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통치자는 자기 이익을 위해 법을 만든다. 그 법을 지키며 정의롭게 사는 약자는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트라시마코스의 주장에 소크라테스는 반론한다. “제 이익에만 마음 쏟는 이는 강도일 뿐, 통치자가 아니다.” 그러나 “과연 인간이 진실을 견딜 만큼 강하고 자유로운가.” “모든 사람들이 각자 욕망을 채우려고 하다 보면, 갈등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더구나 한정된 양을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할 때, 서로 먼저, 더 많이 차지하려고 거칠게 다투고 싸울 것이다. 이때 인간은, 홉스가 말한 것처럼, 인간에 대해 늑대가 된다(homo homini lup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