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 미안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언론사 : 그 말씀을 철회하는 거예요?

강형욱 : 아니에요,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이런 말을 한 것을 절대 철회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누군가는 말을 했었어야 해요. 그리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정말 많은 경험들을 했어요. 그리고 착한 척하기 위해서, 또 비난 받고 싶지 않아서,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을 만한 말들을 잘 찾았어요. 그런데 훈련사로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끔씩은 저는 벼랑 끝에 서 있는 개들을 만나기도 하고 정말 벼랑 끝에서 저를 찾아오는 보호자님들을 만나기도 해요. 그리고 그분들을 만나서 정말 좋은 이야기 많이 해드려도 삶이 바쁘고 세상이 빡빡하니까 교육을 자꾸 안 하시고 소식이 없으시고 그러다가 사건 터지고 사고 터지고 그다음에 다시 오시고 이런 거를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예방할 수 있는데 분명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데 저 강아지가 누구에게 맞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안일한 행동과 하지 못하는 대처로,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나쁜 강아지가 됐고 더 이상 그 마을에 살 수 없는 강아지가 된 거예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분명히 보호자가 제대로 내 강아지를 교육하지 못하면 그 반려견은 정말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