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지낼 적에 위태로움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생각하면 대비가 있게 되고, 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습니다. 천하의 일은 어렵거나 일이 많은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편안한 것이 짐독(酖毒)이 됨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설령 정치가 잘 행해져서 해야 할 일이 한 가지도 없다 하더라도 아침저녁으로 두려워하고 거안사위하면서 조금이라도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 <좌씨전>, 주희가 송 효종에게 올린 봉사(封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