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실에 맞는 공영형 사립대의 틀은 어떻게 갖추어야 할 것인가? 나는 그 답을 미국의 대학교에서 찾는다. 코넬대학교는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중의 하나인 사립대학으로 13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농업생명과학대학, 수의과대학, 인간생태대학 그리고 산업노동대학 등 4개의 단과대학은 뉴욕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주립 단과대학이다.
또 다른 예는 뉴욕주 최초의 대학인 알프레드 대학교로, 이 학교는 뉴욕주립 세라믹공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엄청난 규모와 지원을 등에 업고, 미 전역을 통틀어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이들 대학을 통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당연히 주립대학 수준의 등록금을 내며 수업을 받는다. 사립과 공립이 공존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운영에 주 정부의 입김은 배제된다. 학교 운영은 철저히 학교 당국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