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일본 연주자의 공연을 거부하고, 일본인이 하는 식당이나 술집에 발길을 끊고, 일본 관광객에게 적대감을 표시하는 일은, 매우 애석한 말이지만 ’자발적 동원’의 길이다. 우리 대부분에게 가장 훌륭한 건 언제나 ‘승전’이 아니라 ‘평화’다.”
* 김규항은 늘 옳다. 하여 언제나 이미 훈계한다. 그러나 그는 틀리다. 자신의 발언이 전개되는 곳이 사상적 진공이란 것을, 일종의 가상세계란 것을 여전히 체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몇 마디 발언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에, 언제나 명료한 원론만 발화하면 되기에.
* 불매를, 인권에 대한 아베 정부의 무례와 모독 그리고 오만에서 촉발된 시민의 항의로 볼 수는 없을까. 이 또한 시민 연대의 일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