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형체를 갖기 이전의 근원적인 사물의 본래 모습을 ‘형이상’이라고, 감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은 ‘형이하’라고 파악하였던 중국 철학의 기초 위에서, 인간의 감각 기관을 초월한 정신 세계를 Meta-physics라고 지칭하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를 번역하며 수용하게 된 개념어.

Metaphysics와 Physics의 번역어로 쓰이면서 철학의 중요한 용어로 자리 잡은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은 “주역(周易)”의 ‘계사상전(繫辭上傳)’의 한 구절에서 유래하고 있다. ‘형이상’과 ‘형이하’는 “형상 이전의 것을 ‘도’라 하고, 형상 이후의 것을 ‘기’라 한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송나라의 주희는 ‘형이상’을 ‘이(理)’ 또는 ‘성(性)’이라 하고 ‘형이하’는 ‘기(氣)’라고 해석하여 성리학의 개념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