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에서 유래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에는 이런 비겁한 의미의 단어가 없습니다. 서양에 있는 비겁한 마음이 우리에게는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도 남의 불행에 통쾌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런 마음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샤덴프로이데같은 단어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단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마음과 행동을 고쳐야 한다는 다짐일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알아야 고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서 남의 불행에 기뻐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을 꺼내어 과감히 던져버리는 고백이 필요합니다. 마음속 부끄러운 모습은 나밖에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을 고치는 것도 내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지금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손봉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