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는 《육체의 고백》에서 4~5세기 초기 기독교 윤리가 오늘날 서양인의 삶과 생활방식, 삶의 태도와 주체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근원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했다. 그는 《성의 역사》를 계획한 동기가 《육체의 고백》을 쓰기 위해서라고 말했을 만큼 이 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푸코는 최초 《성의 역사》 제2권으로 기획한 《육체의 고백》의 집필작업을 1982년 가을에 거의 완성했다. 그러나 이 책의 출간을 잠시 보류하고, 처음 기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2권 《쾌락의 활용》과 3권 《자기 배려》를 서둘러 탈고한다. 이후 다시 《육체의 고백》의 원고를 보충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그는 1984년 6월 25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두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