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뉴욕 방문이었기에 사업할 방법을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대형 백화점 브랜드인 바니스의 MD 연락처를 수소문해 브랜드 소개서를 보냈다. MD는 마침 2018년 겨울, 인디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팝업 기획전이 있다며 그때 제품을 판매해보고 반응을 보자고 했다. 팝업이 시작된 뒤 매일 백화점에 나갔다. 고객을 직접 만나는 판매 담당자, 매장을 관리하는 매니저들과 친분을 쌓고 백화점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가까워지다 보니 그들부터 수향의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그들이 손님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당시 팝업 입점사들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내며 정식으로 바니스에 입점했다. 이후 블루밍데일, 10꼬르소꼬모 등 뉴욕 유명 백화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패션 뷰티 매체인 보그 온라인과 로피시엘에서도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더 재미 있는 걸 하고 싶다”는 꿈을 바로 실행에 옮겼고, 결국 이것이 1년 만에 그를 뉴욕 시장 진출로 이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