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엔트리에서 탈락한 그는 한국 경기를 볼 수 없었다. 한 달 내내 술로 마음을 달랬다. 방황은 길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돌아봤다. 절실함, 근성, 수비 가담이 부족했다. 2004년에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그곳에서 절실함의 벼랑 끝에 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만났다. 나태해지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월드컵 출전이 또 좌절됐다. 산전수전 다 겪어서일까. 웬만한 일로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인생에서 축구는 그저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