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이 많이 붙은 책은 긴 연구 역사를 하나하나 밟아 나간 증거다. 일찍이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진정으로 공부하고자 한다면, 한 권의 책에 주석을 붙이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이마미치 도모노부) — 아즈마 히로키의 <존재론적, 우편적>은 여기에 부합하는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