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타자가 만들어놓은 이데올로기를 성급하게 자신의 것으로 상상하고 무비판적으로 쫓는 삶의 모습을 에이카시아(eikasia)라 불렀고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아채고 과거와의 급격하면서도 거친 결별을 한 상태를 피스티스(pistis)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