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적의 “王侯將相 寧有種乎?”를 인용하며 “교육을 ‘기르기’(fostering)로 보는 것은 보수적이고 ‘만들기’(making)로 여기는 것이 진보적”이란 견해를 피력하는 백순근(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의 강의를 접하며, 諸 영역의 사회경제적 위계를 전제한 채 교육의 주도권을 학습이 아닌 교수에 부여하는 무지한 소신이 우려되었다.

2. ‘중장기대입선진화연구회’의 백순근(서울대 교육학과 측정평가 전공) 수능체제개편 분과위원장은 지난 8월 19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교육현장에 정착되도록 후속조치로 평가 방식을 바꾼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수능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시험 과목수를 대폭 줄였고 시험 횟수를 두 차례로 늘린 것이다. 학생들의 시험 당일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