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코에 대한 몇 가지 오해
“푸코 자신이 (후기)구조주의자라는 명칭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 푸코의 사유를 광의의 의미로라도 ‘구조주의적’이라 칭할 수 있는 시기는 아무리 늦게 잡아도 1960년대 말까지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오해는 푸코를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스트로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푸코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말을 자신의 저작 혹은 대담에 걸쳐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의 영도(零度)인] 근대와 근대성을 중시하는 사상가로서 그러한 문제틀을 명백히 거부하고 있다.” “푸코의 권력지식론은 … 일반적으로 상정되는 이른바 억압/해방의 가설을 명백히 거부 혹은 제한한다.”
2. 푸코 수용의 몇 가지 과제
“푸코 사상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번역본의 확립이 시급하다.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저술들 중 국내에 번역된 것은 어림잡아 보아도 프랑스 현지 저술 분량 전체의 1/3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 번역의 질이라는 문제까지 더 해진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푸코가 사용한 개념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주요 개념어 사전의 발간, 그리고 이제까지 국내에서 저술되거나 번역된 푸코 관련 연구서ㆍ논문 등을 망라한 서지 및 일람표의 작성ㆍ발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허경, 고려대 철학연구소)